최파타 작가 김은선이 본 유희얄


 

 

최화정의 파워타임 김은선 작가님의 글


걸들에게 희열 주는 상(?)양아치 희열님! 그 카리수마의 끝!

환장 난리 부루스의 왕자, 최악(?)의 콘서트 달인 L군이 그랬다. 고고한 선비정신과 상 (여기서의 상이란 '위'란 뜻 - 절대 쌩이 아님) 양아치 정신이 절묘하게 조화된 남자, 그가 바로 유희열이라고! 여기서 양아치의 정의를 내 나름대로 내려보면, (여자를 티내게 밝히나 격은 있음. 수가 빤히 보이나, 여자 꼬시는데 고수! 참고로, 그가 최고로 꼽는 영화는 박영규, 원미경 주연의 '신사동 제비'라고 밝힌 바 있음)

나는 희열님을 개인적으로 차암- 많이 좋아한다.
나의 이런 맘을 들켜서, 그는 내 앞에선 좀 재는 편이다. 그의 섬세한 음악성도 물론 반할만 하지만, 희열님의 내면- 그의 정신세계! 그 죽이는 언변이 예술이다. 그렇다면 내게도 혹, 상 양아치의 피가 흐르는건 아닐까?? 오마이갓! 희열님에겐 여느 카리수마와는 차별화가 되는 그런 카리수마가 있다. 단번에 후려치듯 꽂히는 카리수마는 아니나, 은근함과 치밀함 잔잔한 카리수마! 그가 여자 손을 꼬옥 잡으며 하는 말이 있다 " 정아, 오빠 믿쥐이~ " 여자들 다 넘어간다.
희열님은 방송과 실제가 별반 다르지 않다. 종종 수다스런 아줌마처럼 웃는 그 엉뚱한 주책맞음! 다른 남자가 그랬다면, 한 대 때려줬을 지도 모를 그런 황당웃음! 하지만 희열님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정겨운 수다는, 함께 있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강한 마력이 있다. 그는 말을 할줄 아는 디제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적 입장에서 봐도) 어떻게 저런 순간에 저런 말이 튀어 나오지 싶게, 그는 토크의 천재다. '익숙한 그 집 앞' 이라는 책을 냈을 때 (99년 7월쯤) 그때만 해도 그를 잘 모를 때였다. 하지만 이미 우리프로 토요코너 (처녀 총각들의 점심식사)의 게스트였기 때문에, 그의 끝내주는 말빨에 다들 무릎을 꿇고 있는 중이었다. 마침 책도 나왔고 해서, 한권 달라고 하자, 특유의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한 자 한 자 싸인을 해줬다. 이따우 글과 함께......
" 실버라인, 이 책을 읽고 나한테 반할까봐 무지~ 걱정돼요 " 진짜 웃겼다. 근데 그 책 읽고, 정말 더 반해버렸다. 난 사실 , 어떤 남성적인 매력을 희열님에게서 느끼는건 아니다 ( oh, no! ) 물론 본인은 얼핏보면 차인태요. 설핏보면 러브레터의 그 순진무구한 미소년- 이츠키랑 비슷하다고 우기지만 ( 한때 머리도 그렇게 길렀었다) 희열님이 만약 그들처럼 생겼다면, 아마 지금처럼 수많은 걸들에게 희열을 주진 못했을껄?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기죽지 않고, 잘난 외모 때문에 걸들에게 후들려서 피곤하다는 그의 구여운 조크(?) 여기에 걸들은 무너지는거다. 와르르-
희열님과 밥을 함께 먹은건 서너번쯤 (밥 먹으면 인간성 대충 감- 잡힌다) 한번은 갈비정식을 먹으면서, 희열님과 같이 방송하는 버클리파 피아니스트 K씨에 대해서 말이 나왔었다.
나: 희열아, 니네 프로에 나오는 K씨, 그 사람 어때?
나, 그 사람 피아노곡 들으면 울잖니. 넘넘 감동때려서......흑흑. 남자 피아니스트들은 피아노칠 때만큼은 진짜 섹쉬한거 같애. 그치? 그치?
희열: 그럼요, 그 형 평소에두 아주 매력적이에요. 내가 디게 좋아하잖아.
나: 아우 야아, 근데 방송에선 너무 수다럽더라. 난 솔직히 좀 깼어. 피아노칠 땐 그렇게 분위기 있는데, 말할 땐 아줌마같애. 뭐야아.
희열: 그 형이 우리 프로에서만 그럴거예요. 워낙 낯을 가리는데, 일단 내가 편하니깐, 내숭 안떨고 다 말하는거지. 그만큼 순진해서 그래요.
나: 아무리 순진해두 그렇지 아줌마처럼 그렇게 말하지 좀 말라구 해.
희열: 난 좋던데 뭐, 그게 그 형의 본모습이에요.
나: 그래도 방송인데 자기혼자만 떠들면 되니? 이현우도 말 좀 하게해줘라 (당시 난 이현우의 뮤직토피아 작가였다 )
희열: (극구 싸고돔) 난, 그 형이 그렇게 하고 싶은 말 다하니까, 좋아요!! 그리구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영혼이 맑고 천재고 난 넘넘 좋은데...
나: 아니 넌 그 사람한테 와이루 먹었니? 내 말은, 이미지 관리를 하란말이지.

암튼 그날 희열님과 나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은 사람을 놓고 피터지게 토킹어바웃했다. 그리고 느꼈다.
'어라? 생긴거랑 달리 의리도 있네?'
그리고 한번은 돼지갈비집에서 팀끼리 밥을 먹을 때였다. 사람이 많아서 밖에서 기다렸는데, 갑자기 위에서 새똥 같은게 떨어지는거였다. 하필 내앞으로...
다른 남정네들은 잽싸게 피하느라 바빴지만, 희열님은 얼른 자리를 바꾸자는거였다. 아주 사소한 배려였지만, 울컥했다. 우리나라 남자들- 자기애인이나 예쁜여자한테나 그러지, 나처럼 나이, 먹을만큼 먹고, 별볼일 없는(?) 여자한테까지 그런 매너가 순간적으로 나오나? 하지만 희열님의 그 본능적인 매너는 나를 감동시켰다. 게다가 갈비를 먹기 시작했을 때, 또한번 감동의 마침표를 찍어줬으니...........
그날은 이상하게 연기가 나한테로만 오는거였다 (연기는 미인을 좋아한다더니 참..) 하지만 그냥 뭐 팔자려니 먹고 있는데, 희열님 또다시 의연히 일어서더니,
"나랑 자리 바꿔 앉아요. 이쪽은 연기가 안오는데..." 하는게 아닌가! 우우 그날 그 감동의 회오리!
같이 간 여인네들도 다들 역시 '우리의 희열님이야' 뿅뿅 갔다는 사실!
희열님의 방송을 들어봐도 그런 인간미는 곳곳에서 묻어난다. 희열님은 바람기 있는 척 (진짜 있을 지 모르나) 여자 무지 밝히는 척 (정말 밝히겠쥐이-) 혼자 잘생긴 척 우아 폼 다 잡지만 ( 어설퍼서 귀엽지만)
실은 여자한테 엄청 약하고, 마음같아선 강남 제비이길 원하나,
수가 뻔히 다 들여다 보이고, 그래서 오히려 순수한 남자.
노래가사처럼 ' 아프진 않니' 여인네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
자기 몸이나 돌볼것이지 ( 볼 때마다 점점 더 바지가 휙휙 돌아가 불쌍하드만)
상양아치란 말을 들어도 오히려 자랑스레 여기는 그 자신감에,
여인네들은 오늘도 자지러진다. '구여운 희열님......'

내가 인터넷에 희열님 글을 올리겠다고,
허락차 음성 메세지를 남겼었다 (연예인은 초상권 땜시 맘대로 글 못올린다 )
근데 얼마후 온 그의 답장 메시지! (이런 자연스런 연기도 어쩜 설정일지 몰라)

희열:(졸린 듯 섹쒸한 음성) 누나~ 나 희열이야- 자다가 지금 메세지 들었어. 당연히 내 글 써두 괜찮지. 괜찮구! 접때 생일날 선물도 못줘서 미안한데......
근데 뭐라구? 누나가 인터넷 사장이 됐다구 (잠이 덜 깬 듯 하품함) 암튼 잘 지내구 언제 또 보겠지. 안녕!
p.s: 그가 한 말중에서, 자다가도 웃음 피식- 나오는 최고의 어록!
sss " 나, 더 이상 멋지면 안돼 안돼...... 그러면 감당하기 힘들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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