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열님 99년 10월호 marie clare 인터뷰


 
 
 
1. 예술가의 모습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은 평범하지 않아` 라고 생각되는 것은 예술이란 것이 거부할 없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때론 기쁨과 때론 슬픔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뒤흔드는 힘을. 그런 면에서 유희열은 예술가이다. 아직 젊은 그는 인기에 연연하기 보다 자신의 음악을 위해 묵묵히 노력한다. 최근 꿈을 한가지 실현한 그를 만났 .
꿈과 추억을 담은 삽화집 - 작곡가, 가수, 음반 프로듀서, 디제이, 이름은 다르지 `음악` 이라는 범주에서만 맴돌던 그가 갑작스레 삽화집이란 냈다.
나이가 적건 많건 웬만큼 유명세를 얻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담은 수필집을 내는 일은 이제 특별하지도 않지만 화가도 아닌, 그렇다고 내내 그림을 그려온 것도 아닌 그가 화집을 냈다니.
"애초에 삽화집을 내려는 계획은 없었어요. 평생 소원 하나가 `연주곡집` 내는 것이였는데 보통 연주곡은 제목만으로 전체의 분위기를 상상하 게되잖아요."
 
점이 아쉬워 약간의 설명과 삽화를 넣은 속지를 계획했고 그것이 소책자가 되고 결국 책이 되어 버렸어요" 지난 1 말부터 삽화집을 위한 글과 그림 작업을 시작했고 앨범작업은 마지막으로 미뤘다고. 주객이 전도된 까닭에 앨범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삽화집을 만든 것은 정말 잘한 일이였다.
 
그저 연습장에 끄적거리는 정도였지 일기조차 쓰지 않았던 그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글을 쓰고, 의무 교육을 제외하고는 그리기에 대한 교육을 않았던 그가 그림을 그린다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였다. 하지만 즐거운 작업이였고 새로운 감흥도 안겨 주었다.
 
"일을 마친 집에서 작업을 했는데 일이라는 생각이 안들었어요. 재미있었죠.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많은시간이 걸리진 않었어 .
하루에 그림을 여섯장이나 그리기도 했으니까. 어려웠던 점은 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일이였죠. 어떻게 그릴까 하루종일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의 삽화집은 벌써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란에 자리를 잡았고, 그의 라디오 방송통신란에도 삽화집에 대한 칭찬이 심심찮게 올려지고 있었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자기들 이야기 하는 같고, 남의 일기장 훔쳐보는 같다고 말하더군요. 어려운 단어 못쓰고 편하게 풀어나가서 그런가봐요."
의구심과 기대를 동시에 불러일으킨 < 익숙한 >에는 출중한 문필의 심오한 철학도 뛰어난 터치의 놀라운 그림도 없었지만 어린시절, 친구, 가족, 사랑, 음악, 외로움 누구나 가면서 느낄 있는것에 대한 공감을 자아냈다.
 
2. 음악과 함께 하는 생활
`음악이 없는 세상은 한번도 생각해 적이 없다`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그와 음악은 불과분의 관계. 일상생활에서는 남자답고 이성적인 그가 곡을 완성하기 직전에는 아주 감성적으로 변한다.
"마치 머리에 칩을 꽂은 내내 생각만 해요. 그럴 음악을 들으 ` 이건 가사가 좋군. 이건 리듬이 좋은 ` 이라고 말할 정도로 좋은 부분만 들리죠보통 작곡을 하고 작사를 쓰는데 피아노에 앉거나 침대에 누워서 곡에 맞춰 흥얼거리죠. 생각날 때까지."
 
고통스러운 작업이지만 곡을 만들기 직전 느끼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없다.
"언젠가 작곡을 끝낸 가슴 벅차 오르는 행복감으로 펑펑 적이 있어 .
사람에게 너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현실에서는 도저히 말할 없었어요. 그걸 음악으로 만들었죠. 나만 가지고 있었으면 행복했을 겁니다. 곡이 앨범으로 나올 것이고 분명 친구가 들을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 정말 기쁘더군요. 한편 정말 용기가 없는 놈이구나라는 슬픈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음악은 그에게 있어 의사를 전달하는 하나의 언어다. 앨범을 홍보하고 그것으로 살림을 꾸려나가는 현실은 그에겐 지금도 여전히 어색한 일이다. 그런 그를 지탱시 주는 , 아무에게도 말할 없을 만큼 한없이 깊은 감성을 드러내는 출구는 음악 뿐이다. 음악활동은 자신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하나가 방송활동. `FM 음악도시 유희열 입니다.` 외친 벌써 2. 그는 탄탄하게 인기를 쌓아갈 있었다.
 
대신 소수의 사람들만 깨어 있을 자정이란 시간, 생생한 기운으로 목청을 높이기 위해 그의 생활은 정상과는 반대로 이끌려갔다. 기상시간 오후 4. 취침 시간 오전9. `햇빛을 쒼다`라는 것이 일이 오래. 일반적인 생활을 못하는 , 건강이 나빠진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리고 독립하게 , 여자친구가 없는 . "인기요?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순전히 지금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일거예 .
인기를 얻어서 좋은 점은 예전에 원가 아이디어를 내면 철저히 무시 당했지만 지금은 이번 처럼 생각이 구체화 되도록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이죠." 대신 변하는 것에대한 두려움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았다.
 
드러내는 만큼 상처를 받을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거부하기 이해 마음을 열기보다 닫아 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할정도는 아니예요. 달라진 것은 없지만 연예계라는 세계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항상 나는 뭘하는 사람인가라고 자신을 돌아보곤 해요. 집에 혼자 바빴던 시간들이 공허하다는 생각이 때도 있어요."
 
처음 음악을 시작했던 때를 생각하며 내리는 결론은 항상 자신이 만족하는 음악을 하는 . "이기적이긴 하지만 순전히 위해서 음악을 합니다, 담아낼 있는 것이 오로지 얘기 뿐이기 때문에. 아주 사람이 수는 없어요. 그걸 원하지도 않아요. 다만 견고한 프로가 되기를 원해요."
그의 바람은 그의 작업이 누군가가 훌륭한 작업을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그동안 일년에 3,4 개월 정도만 하고 남은 기간은 쉬었던 그가 요즘은 틈틈히 곡도 쓰고 영화나 드라마 작업에도 관심을 가지는 부쩍 부지런한 생활을 하고 있다.
 
3. 대중예술도 예술이다
다른 가수에게 곡을 제외하고라도 자신이 만든 곡으로만 구성한 음반 < 토이> 개나 냈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이 모양이다. 토이라는 이름보다 유희열이라는 이름을 연주곡집은 작곡가로서 오래된 꿈이였다고.
 
이번 앨범을 동안 또다른 꿈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 만큼 그건 절실했나 보다. "앨범 한장은 한편의 영화와 같아요. 하나 하나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어야 하거든요. 이번 연주곡집은 ` 들을 있는 ` 으로 구성했어요. 평소 잠자리에 들기 항상 음악을 듣곤 하는데, 음반을 듣다보면 1번과 2 트랙은 좋은데 3 트랙은 거슬릴 때가 있어요. 런점을 고려해서 아무 생각없 들으면서 있는 편안한 음악을 만들기로 했죠." --> 저도 이야기에 동감입니다. [익숙한 연주곡] 점이 좋죠 ^^;
작품은 때론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고 항상 아쉬움을 남기는 . 이번 음반도 그의 의도대로 실현되지는 않았다. 뒤로 갈수록 전자악기를 쓰거나 테크노 비트를 가미해서 애초의 생각과는 다르게 만들어졌다고.
 
그건 `욕심` 때문이란다. 아직 젊어서 끝까지 밀어 부치는 힘이 부족하고, 보다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작동했다고. 연륜 부족. 그건 나이가 들어가면서 해결될 문제다. 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면.
예술에 있어서 이상 순수만을 고집할 없는 세상이다. 거리에서 춤을 추는 일도, 텔레비전에서 흘러 나오는 가요도 예술로 간주될 있다.
많은 것들에 `예술`이라는 단어를 입힐 있을만큼 예술의 경계는 무뎌졌다. 그러나 가운데 진정한 예술 정신이 희석되었다. `음악을 한다는 것은 장기자랑이 아니다.` 라는 제목의 글은 그가 얼마나 절실하게 음악을 생각하는지 드러내었다.
`과연 음악을 한다는 사실 앞에서 한번이라도 진지해 적이 있었는가 하고 나는 그들에게 물음을 던지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문화라는 그리고 예술이라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멋도 아니다.
 
문화나 예술은 분명 우리 삶에서 출발해 우리 삶을 지탱시켜 주는 버팀목이 되어야만 하기 때문에 가볍고 쉬운 발상으로부터의 출발은 막아야 한다.`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더라도 거품처럼 사라지고 마는 음악인에 대한 경계.
 
"저의 작업은 굉장히 대중적인 일이예요. 상업성과 예술성의 경계에 있는 만큼 가지를 조절할 있어야 하죠. 그런 이유로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은 좀더 영리해져야 필요가 있어요. 너무 튀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기 위해서는 저나 대중 모두 훈련을 쌓아야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반을 가수의 이미지를 보고 많이 사요. 그런 점을 의식해서 음악 외적인 것에 치중하는 이들도 있어요. 물론 상업적인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런 식으론 오래가지 못해요.
 
음악으로 우선 인정받을 있어야 생명을 가질 있다는 진실을 뒤로 할수 없죠. 대중적인 기반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노력해서 깊이 있는 음악을 보여줄 있도록 해야 해요. 그런 바탕이 있어야 정말 뛰어난,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만한 음악인이 나올 있는 거죠."
 
그건 맞아죠. 적어도 유희열이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가진 겉모습으로 그를 좋아 하진 않겁니다. 물론 최근에 방송도 나가고 인기는 많이 생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희열은 유희열일 뿐죠. 인기에 연연했다면 현재의 그는 없었을 테니까죠 .
 
지금의 성공(?)(다른 비슷한 말이 생각이 나서.. ^^;) 그렇게 오랫동안 노력하고 준비했던 그를 뒷바침 해주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음악을 하는데 솔직하고 자신을 아는사람이라고 할까요. 스타란 이미지보다는 뮤지션으로서의 그의 모습이 잘어울리는 같구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
 
항상 성공하기란 힘든 . 영화에서도 흥행 실패가 있듯 대중 음악도 슬럼프가 있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대신 그걸 두려움없이 극복하는 길은 앨범을 많이 내는 길이라고.
 
"제가 삽화집을 데에는 그런 이유도 있었어요. 물론 의아해 사람이 있었겠죠. 그렇지만 그건 제가 하고자하는 음악 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한 밑작업이였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것이라고 예고하는 것과 같아요. 조만간 작업에 들어갈 토이 5집은 클래식과 테크노의 접목을 시도할 예정인데 전에 다양한 작업을 두면 ` 유희열이 테크노를?` 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거란 말이죠. 아직 하고 싶은 음악이 많은 만큼 가지 이미지로 자신을 고립시키고 싶지 않아요."
 
아직 젊은 . 젊음이 주는 용기와 순수한 열정을 잃고 싶어 하지 않기에 인기에 연연하는 것도, 가지 모습으로 얽매이는 것도 거부하는 그의 모습은 점점 그가 바라는 모습과 닮아가고 있었다. 견고한 예술가의 모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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