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라고도 하는 아트디렉터는 조형적 표현이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하는 조직 내에서 기획, 생산, 영업, 경영 등의 각 분야와 관련된 조형적 문제를 총괄적으로 처리하고 지휘하는 전문가이다. 광고부분에서는 연출의 계획에 따라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사진가, 레이아웃 맨, 카피라이터 등을 선정하여 지휘하고 종합하여 목적에 가장 적합한 광고를 제작해내며 영화에서는 감독과 함께 영화의 분위기를 잡아내고 촬영, 조명, 의상, 소품 등의 아트팀을 이끌어 가는 일을 한다. . 영화처럼 사는 여자 신보경- 홍대시각디자인과 졸업 <그대 안의 블루> <비명도시> 연출부, <세상 밖으로> <남자는 괴로워> <그들만의 세상> <접속> <찜> <미술관 옆 동물원>의 아트디렉터
<입문기> 홍대 시각디자인과 재학시절 영화가 좋아 마음 맞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다. 대학 4학년 때 학교선배인 이현승 감독의 <그대 안의 블루> 연출부 생활을 시작으로 영화판에 입문했다. <그대 안의 블루>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영화였고, 그 뒤의 여균동 감독의 <세상 밖으로>가 아트디렉터로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 영화감독을 꿈꾸기도 했지만 감독이란 어려운 일이고 대부분의 감독이 자신보다 훨씬 더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는 생각에 전공을 살려 영화판에 머물 수 있는 아트디렉터로 진로를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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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디렉터란> 아트디렉터는 시나리오의 문자코드를 시각화하는 첫 번째 사람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글이 주는 느낌과 감독이 원하는 코드를 절충해 영화의 분위기와 컬러를 만들어 가는 일은 매력 있는 일이다. 시나리오가 주어지면 그것을 읽고 분석한 후에 사진, 그림, 투시도 등을 이용해 영화분위기와 비슷한 이미지를 만든다. 그 후에 감독과 영화에 대한 이미지를 의논하여 컨셉을 정한다. 이렇게 영화에 컨셉이 정해지면 감독, 촬영, 조명, 프로듀서가 모여 아트회의를 통해 추상적인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한다. 영화현장에서는 세트, 의상, 분장, 소품 등 4- 5개의 아트 팀이 함께 일하는데 여기서 아트디렉터는 이들을 조율하고 전체적인 톤을 맞추어 가는 시어머니 역할을 한다. 배경과 의상이 어울리지 않거나 소품과 인물이 어울리지 않으면 영화의 분위기는 엉성해 지기 때문에 촬영 내내 애초에 의도대로 소품과 의상 배경이 준비되었는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빛과 그림자> 물론 어려운 점이 많다. 3-40명이 함께 작업하는 아트 팀을 한 목소리로 조율하는 일이 어렵고, 24시간 강행군을 하는 촬영 때는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이 든다. 그래도 그가 영화판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작품 하나 하나가 또 다른 인생을 경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로드무비 <세상 밖으로>에서 그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전국을 누볐고, 멜로영화 <접속>에서는 안구건조증에 걸린 수연이 되기도 했다. 얼마 전 개봉해 좋은 평가를 받은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그는 영화촬영 내내 춘희를 꿈꾸기도 했다.
<아트디렉터의 자질> 아트디렉터의 가장 중요한 자질을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능력이다. 아트디렉터는 기본적으로 연출에 대한 감각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연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촬영과 조명에 관한 지식도 갖추어야 한다. 영화에서는 미술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 자신의 상상력과 의도를 감독에게 설득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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