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20 고별사
Posted by eundi Story
급하고 강한 바람 같았던 3년이었습니다. 작고한 어느 시성이 자신을 키운 8할이 바람이었다고 했는데 제게 있어서 예손교회는 8할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5할쯤의 바람이 아니었나 합니다. 저희 부부는 인생의 두 번째 챕터를 선교사로 살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께서 는 마치 연필을 깍듯이 저희 가정을 서서히 깍으시며 세워가고 계십니다. 저희는 벌써부터 나중에 나올 잘 깍인 연필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3년전 저희 가정에 하나님으로부터 온 첫 선물, 그러니까 지금의 유준이 보다 먼저 왔던 아기가 아내의 뱃속에서 8개월만에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하늘로 갔고 우리 부부는 큰 슬픔에 빠졌었습니다. 저보다도 아내의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그것이었습니다. 남편인 제가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