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여름 사람 윤종신
인터뷰- 여름 사람 윤종신 "나, 한량이 될 거라네, 閒良!"
Writer | ichek(ichek007@zeye.tv)·Photo | lee sung gon (gray3@hananet.net)
·Design | SHIN ji hye ㅣ '붐' 기사발췌
LP 판을 아시는가? 콤펙트 디스크가 등장하기 전, 원형 플라스틱을 폭폭 파서 음원을 만들고, 그것을 플레이어에 올려놓고 바늘을 접촉시키면 원형 플라스틱이 빙글빙글 돌면서 노래가 흘러나오던 아날로그 뮤직 시스템.윤종신이 10년 전, 1991년에 발표했던 ‘처음 만났을 때처럼’이 들어있는 LP판을 발견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MDF 박스를 정리하다가 윤종신의 그 LP판을 발견함과 동시에, 이것을 윤종신도 갖고 있을까? 괜히 들떠서는 그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챙겨두었다. 윤종신을 만난 오늘, 2001년 7월20일에 들고 나갔다. 그러나 윤종신은 별반 감동하는 눈치가 아니다.
사랑을 고백하고 퇴짜맞은 기분. 윤종신은 과거 따위에 연연해하지 않는 달관의 경지에 도달해있는 것인가?
트랜스가 트렌드가 된 세상인데, 앨범이 밝아진 느낌이예요. 이번 앨범은 의도된 변화인가요?
윤종신 : 나 원래 밝은 놈이에요. 그런데 그동안 나 개인이 내 노래에 함몰되어 인식되어진 느낌이에요. ‘밝게 가자가’ 이번 앨범의 모토는 아니랍니다. 작품과 내가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동일시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지요.
종신씨 이미지가 조금은 청승맞은… 그런 거죠?
윤종신 : 그럼요. 그런데 나 청승맞은 사람 아니거든요. 그러나, 청승맞아 보이지 않기 위해서 명랑한 앨범을 만든 건 아니에요. 내 생각인데, 솔직히 말해서 어떤 앨범을 만들 것인가는, 음악 하는 사람의 생각 꼴리는 데로 가는 거예요.
일년 전부터, 석 달 전부터 구상을 했다는 건 좀 이상해요. 적어도 내게는. 이번 제 앨범은 제가 새 앨범에 대한 생각을 시작할 무렵의 일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0@
윤종신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매일 봤거든요. 킬킬거리며 보거든요. 그리고 당시 기분도 굉장히 명랑했어요. 그렇게 낄낄거리다 곡 쓰고 그랬으니 당연 명랑한 앨범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번 앨범이 명랑과 만은 아니에요. 크게 달라진 것도 사실은 없어요. 커다란 그림은 일단 느림과 휴식의 컨셉이지만…
그늘이라는 타이틀은 릴랙스를 의미하나요?
윤종신 : 그렇죠.
여름에 앨범을 발표한 것도 처음이에요.
윤종신 : 예. 이번 앨범이 아홉 번째 앨범이에요. 여름에 발표한 건 처음이에요.이건 의도된 일이에요. 편안하고 유쾌한 앨범을 여름에 내자! 말이 되잖아요. 근데 마무리 작업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생각 보다 늦게 나왔어요(섭섭하고 풀죽은 표정이 역력하다가 곧 배시시 회복).
종신 씨 가수 된 지 10년도 넘었어요. 그죠? 공일오비 객원 가수로 시작해서… 그때 공일오비 노래 무지하게 많이 부르고 다녔었는데… 보라카이 놀러 갔을 때도 아주 오래된 연인 노래 부르다가 필리핀 여자랑 정분나고… .
윤종신 : @0@
-/-;;;
윤종신 : 그래요. 그땐 정말 철없이, 아무 것도 모르고 노래를 불렀어요.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힘들어요. 노래가 힘든 게 아니라 나이가 주는 무게, 경제를 생각하며 만들어야 하는 경영 마인드… 이런 것들이 힘들게 하죠. 힘들어도 그때보다 지금이 훨 좋아요.
노래 부르기는 어때요? 어떤 스타일이에요? 종신 씨는. 점점 쉬워지는 사람도 있고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윤종신 : 난 점점 편안해지는 스타일이에요. 요새는 정말 편해.
지금 서른 셋이죠? 아직도 부모님이랑 같이 사세요? 독립할 때가 지난 것 같은데…
윤종신 : 응, 얼마 전에 분가했어요. 내가 음악 하느라고 툭하면 날밤 까고 못 들어가고 하니까 힘들어하세요. 그래서 겸사겸사 음악 사업도 본격적으로 할 생각으로 분가를 했어요. 사무실 바로 옆에 월세로 숙소도 하나 구했구요. 직원 두 명과 함께 입주해서 방 한 칸씩 사용하고 있어요.
윤종신은 최근 SHIN’S TOWN(www.shtown.com)이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렸다.물론 그 이전에도 씬쓰 엔터테인먼트였던가? 어쨌든 씬쓰 모모라는 소극적 개념의 사무실을 운영해 왔었으나 최근 본격적이고도 공격적인 경영 일선에 나선 것이다.
SHIN’S TOWN에서 윤종신의 역할은 당연히 음악가다. SHIN’S TOWN은 글로벌이나 종합 따위를 추구하지 않는다. SHIN’S TOWN의 컨셉은 유니크이다. 유니크. 유엔 아이큐유이. u·nique [ju:n.:k] - adj. 오직 하나뿐인, 유일한(single, sole).
SHIN’S TOWN은 가수는 물론 배우도 발굴하고 있으며 8월 말에서 9월 초순에 등장할 비장의 가수도 이미 확보, 모든 준비가 착착 진행중이라고 한다. 예쁘고 잘 생긴 아이들보다는 진짜 단 한 가지의 유일한 개성을 지닌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다.매우 힘든 작업이 될 것이다.
게다가 예술가들에게는 경영의 블루칩이 결손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윤종신도 예술가다.
BOOMZINE 잡지 기사 발췌
Writer | ichek(ichek007@zeye.tv)·Photo | lee sung gon (gray3@hananet.net)
·Design | SHIN ji hye ㅣ '붐' 기사발췌
LP 판을 아시는가? 콤펙트 디스크가 등장하기 전, 원형 플라스틱을 폭폭 파서 음원을 만들고, 그것을 플레이어에 올려놓고 바늘을 접촉시키면 원형 플라스틱이 빙글빙글 돌면서 노래가 흘러나오던 아날로그 뮤직 시스템.윤종신이 10년 전, 1991년에 발표했던 ‘처음 만났을 때처럼’이 들어있는 LP판을 발견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MDF 박스를 정리하다가 윤종신의 그 LP판을 발견함과 동시에, 이것을 윤종신도 갖고 있을까? 괜히 들떠서는 그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챙겨두었다. 윤종신을 만난 오늘, 2001년 7월20일에 들고 나갔다. 그러나 윤종신은 별반 감동하는 눈치가 아니다.
사랑을 고백하고 퇴짜맞은 기분. 윤종신은 과거 따위에 연연해하지 않는 달관의 경지에 도달해있는 것인가?
트랜스가 트렌드가 된 세상인데, 앨범이 밝아진 느낌이예요. 이번 앨범은 의도된 변화인가요?
윤종신 : 나 원래 밝은 놈이에요. 그런데 그동안 나 개인이 내 노래에 함몰되어 인식되어진 느낌이에요. ‘밝게 가자가’ 이번 앨범의 모토는 아니랍니다. 작품과 내가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동일시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지요.
종신씨 이미지가 조금은 청승맞은… 그런 거죠?
윤종신 : 그럼요. 그런데 나 청승맞은 사람 아니거든요. 그러나, 청승맞아 보이지 않기 위해서 명랑한 앨범을 만든 건 아니에요. 내 생각인데, 솔직히 말해서 어떤 앨범을 만들 것인가는, 음악 하는 사람의 생각 꼴리는 데로 가는 거예요.
일년 전부터, 석 달 전부터 구상을 했다는 건 좀 이상해요. 적어도 내게는. 이번 제 앨범은 제가 새 앨범에 대한 생각을 시작할 무렵의 일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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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매일 봤거든요. 킬킬거리며 보거든요. 그리고 당시 기분도 굉장히 명랑했어요. 그렇게 낄낄거리다 곡 쓰고 그랬으니 당연 명랑한 앨범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번 앨범이 명랑과 만은 아니에요. 크게 달라진 것도 사실은 없어요. 커다란 그림은 일단 느림과 휴식의 컨셉이지만…
그늘이라는 타이틀은 릴랙스를 의미하나요?
윤종신 : 그렇죠.
여름에 앨범을 발표한 것도 처음이에요.
윤종신 : 예. 이번 앨범이 아홉 번째 앨범이에요. 여름에 발표한 건 처음이에요.이건 의도된 일이에요. 편안하고 유쾌한 앨범을 여름에 내자! 말이 되잖아요. 근데 마무리 작업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생각 보다 늦게 나왔어요(섭섭하고 풀죽은 표정이 역력하다가 곧 배시시 회복).
종신 씨 가수 된 지 10년도 넘었어요. 그죠? 공일오비 객원 가수로 시작해서… 그때 공일오비 노래 무지하게 많이 부르고 다녔었는데… 보라카이 놀러 갔을 때도 아주 오래된 연인 노래 부르다가 필리핀 여자랑 정분나고… .
윤종신 : @0@
-/-;;;
윤종신 : 그래요. 그땐 정말 철없이, 아무 것도 모르고 노래를 불렀어요.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힘들어요. 노래가 힘든 게 아니라 나이가 주는 무게, 경제를 생각하며 만들어야 하는 경영 마인드… 이런 것들이 힘들게 하죠. 힘들어도 그때보다 지금이 훨 좋아요.
노래 부르기는 어때요? 어떤 스타일이에요? 종신 씨는. 점점 쉬워지는 사람도 있고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던데…
윤종신 : 난 점점 편안해지는 스타일이에요. 요새는 정말 편해.
지금 서른 셋이죠? 아직도 부모님이랑 같이 사세요? 독립할 때가 지난 것 같은데…
윤종신 : 응, 얼마 전에 분가했어요. 내가 음악 하느라고 툭하면 날밤 까고 못 들어가고 하니까 힘들어하세요. 그래서 겸사겸사 음악 사업도 본격적으로 할 생각으로 분가를 했어요. 사무실 바로 옆에 월세로 숙소도 하나 구했구요. 직원 두 명과 함께 입주해서 방 한 칸씩 사용하고 있어요.
윤종신은 최근 SHIN’S TOWN(www.shtown.com)이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렸다.물론 그 이전에도 씬쓰 엔터테인먼트였던가? 어쨌든 씬쓰 모모라는 소극적 개념의 사무실을 운영해 왔었으나 최근 본격적이고도 공격적인 경영 일선에 나선 것이다.
SHIN’S TOWN에서 윤종신의 역할은 당연히 음악가다. SHIN’S TOWN은 글로벌이나 종합 따위를 추구하지 않는다. SHIN’S TOWN의 컨셉은 유니크이다. 유니크. 유엔 아이큐유이. u·nique [ju:n.:k] - adj. 오직 하나뿐인, 유일한(single, sole).
SHIN’S TOWN은 가수는 물론 배우도 발굴하고 있으며 8월 말에서 9월 초순에 등장할 비장의 가수도 이미 확보, 모든 준비가 착착 진행중이라고 한다. 예쁘고 잘 생긴 아이들보다는 진짜 단 한 가지의 유일한 개성을 지닌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다.매우 힘든 작업이 될 것이다.
게다가 예술가들에게는 경영의 블루칩이 결손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윤종신도 예술가다.
BOOMZINE 잡지 기사 발췌
eundi (2002-11-22 01:54:01) | |||||||
(12/28,14:17): 여기서(이마주) 이런걸 발견하다니!! ^^ 근데 앨범나온지가 언젠데.. 이거 언제적 기사냐... 윤종신 9집.. 예전과 크게 다르게 밝다거나 그런거 아닌데 왜들 그러나 몰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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