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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 글을 올리신 님의 의견으로 봐서는  작성자 | c2team     등록일 | 2005-04-12        
1. 그래픽 전공 학생은 아니신듯 하고...

2. 포트폴리오 준비가 안되어 있으시고..

3. 더구나 그래픽 프로그램에 대해 이해가 없으시군요.

4. 제일 중요한 것.... 자신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몹시 다급해하고
   불안해 하고 계신듯한 느낌이 듭니다.

취업준비생...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밀어내듯이 나오는 대학생의 물결속에서 자신의 뜻과 의지와 상관없이 이곳저곳으로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여타의 사람과는 달리  님은 한가지의 진로를 맘에 품고 생각을 굳히신듯 해서 일단은 좋습니다.

하지만 이곳 그래픽업종도 그렇게 만만한 곳은 아니란 사실을 웹디자인 학원이나 혹은 이곳저곳의 정보를 통해 느끼셨을 겁니다. 비록 앞으로 갈길을 두고 많은 고민 중이시지만 최대한 자신과의 물음표를 많이 던지셔서 님이 하고픈 일쪽으로  끝까지 해 낼 수 있는 쪽으로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크게 봐서 님의 생각하시는 틀은 두가지가 아닌 한갈래란 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래픽 프로그램을 익히는것은 하나의 작은 수단에 지나지 않구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래픽 디자인을 어떻게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나갈 것인가 하는 것과 그 부분이 클라이언트의 목적에 부응하고 또한 지금의 현실의 사회상에 비춰보았을때 눈에 띌수 있게 만들수 있는냐는 부분이죠...

그런 계획들은 누군가 세워주는 것이 아닌 님께서 세우시는 것이구요. 물론 님께서 취업쪽을 편집쪽으로 정하신다면 당연히 그래픽 툴 부터 배우셔야겠지만 그것으로 모든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란 것... 또한 포트폴리오를 어느방향으로 정해 나가야 하는 것... 설명하자면 하나부터 열가지 생각을 아니할 수 없는 수많은 가지의 연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감내하고 편집쪽으로 오시길 원한다면...

전단지나 만들바엔...이란 생각을 버리시길 바랍니다. 님이 언제 취업을 해서 언제 편집디자이너가 되실진 모르겠지만 전단지를 만드는 오늘의 편집디자이너는 이세상에 한두분이 아닙니다. 또한 님께서 전단지 한장을 제대로 만드실 수 있는 실력이 되신다면 그 다음에야 신문광고나 잡지광고 또 여타의 다른 광고도 하실 수 있을 것이며 포스터 또한 마찬가지란 것입니다. TV드라마에 나오는 편집디자이너 대기업의 광고홍보실의 디자이너 참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물론 님께서 그렇게 되지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또 저도 그렇게 되시길 바라구요. 하지만 지금 현재의 님을 보십시요. 어떤것 하나라도 진지하지 못하는 것이 저로서는 안타깝습니다.

처음부터 그런전단지나 만들바엔 차라리 웹디자인을 하겠다... 하지만...!!! 웹디자인도 전단지와 같은 형식의 디자인이 많습니다. 또 그런것을 좋아하시는 클라이언트도 많이 있구요. 그 분들이 왜 그렇게 싸구려같은 디자인을 원하시는 지 아십니까? 디자이너가 바라봤을때 아무리 꽝이여도 그분들 나름대로는 지금까지 그렇게 촌스럽게 눈에 틔여도 돈을 벌어 왔기때문에 그렇게 살아오셨기 때문이지요.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사회 초년생의 야심만만한 디자이너가 그분앞에가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해도!! 씨가 먹히지 않는것은 오히려 당연한 결과 입니다.

편집디자이너 글쎄요... 님이 생각하시는 그럴 듯한 그래픽 기획실에서의 편집디자이너도 천차만별이라서 어떻게 답변해 드려야 할 지 참 난감합니다. 만...

한마디로 철인이여야 하죠. 건강도 철인 정신력도 철인 디자인 능력도 철인 거기에다 인간성도 철인여야 합니다. 편집디자인 회사에 들어가신다면 보통 2~3개의 클라이언트(또는 더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능력에 따라서...물론 연봉도 높아지겠죠?)를 자신이 맡아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CJ의 주방용품 코너의 누구누구 차장님, 또는 삼성전자의 해외영업부 누구누구 대리님... 또는 하청일일 경우 광고대행사 웰콤의 누구누구 차장... 이런분들이 팩스나 이메일로 어떤 것에 쓰일 브로슈어냐.. 신문광고냐...또는 간단한 POP냐... 사보냐...내지는 매장에 쓰여질 1회용 상품알림전단.... 스티커.... 내지는 상품안내카드나 신제품 홍보이벤트 초대장 등등 무한가지의 편집물을 요구하게 되겠죠.

그럼 경쟁사의 제품의 브로슈어나 여타 편집물에 대한 자료수집이 이어지겠고... 경쟁회사 매장내 비치한 편집물 자료라든지.... 친척집에 놀러갔는데 이쁜 편집물이 있다면 어느새 자기가방속으로 쓰윽 집어넣고 한번 쓰윽 웃어버리고 마는 철면피가 되어야 합니다. 안주겠다는 백화점의 한 매장에서도 어찌해서든지간에 매장내에 나눠주지 못하는 카다로그 한권도 소중히 소중히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가져와야죠... 매정한 눈길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그래도 왜 그렇게 해야할까요? 네...딩동뎅~** 이 일로 해서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 또 자신의 디자인 욕심이 있으니까요!

이렇게 해서 모여진 편집물들을 회사로 가져와서 일단 사부(처음들어가면 한명씩 사부가 있습니다. 주로 님보다 한직급 위의 팀장또는 대리가 주죠. 아예 없는 디자인 회사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길..)와 함께 회의를 거칩니다. 지금 경쟁사는 이러한 방법으로 광고(전단을...등등등)를 만들고 있는데 더 눈에 띄면서도 고급스럽게(거참 고급스러운거 되게 따집니다. 어딜가나 고급스럽게...!! 쩝...)만들어 봐라~** 끝~**

물론 이것만 봐서는 안되겠죠. 외국계 디자인은 어떤지 외국 디자인 책자도 뿌리뽑습니다. 그렇다고 고대로 베끼면 안되겠죠? 더군다나 이렇게 큰 클라이언트는 언제든지 외국에 국내에서 제작한 디자인물을 가지고 전시회 등등의 이벤트에 참여할지 모르는데 거기서  어떤 한 외국디자이너가 어 저거 내가 디자인한거 하고 똑같네~ 희안하네...하고 말한다면 거참 얼마나 클라이언트의 입장이 난감해 지겠습니까?

대충 방향이 잡히면 이것은 어떤 일러스트를 넣고...어떤 사진을 넣고 어떤 글씨체를 넣고 어떤 레이아웃으로 하면 좋을지 간단한 연습장에 썸네일 스케치를 하게되죵~ 물론 A4지 전체에 실제 제작될 사이즈와 똑같이 연필로 정밀묘사하는 것이 아니니 안심하시길... 제작하게 될 사이즈의 약 10% 내지는 5%정도로 작게 스케치(자신과 타인이 객관적으로 알아볼수 있게(요거 중요합니다. 가끔은 자기가 스케치 해놓구도 이게 뭔지 모를때가 가끔있으니...!!) 연필로 쓱삭쓱삭 그리게 되죠.  첨부자료(사진, 또는 모티브가 될만한 소재)를 오리던지 복사하던지 해서 러프스케치와 함께 사부에게 가져가게 되고 거기서 오케이 되는 시안!! 2가지 내지 3가지 (뼈꼴빠지는 회사는 한제작물당 5가지 이상의 시안을 만드는 회사도 있으니 알아서 길것!!)를 만들게 됩니다.

사진은 현재 한국내 사이또는 외국 사이트 등 포토라이브러리 회사의 시안용 이미지를 사용하면 되고(가끔은 그 회사의 로고가 뻑 박힌것을 지우느라 고생할 수도 있음을 알아두시길: 시안용은 그렇게 박아두는 회사가 흔히 있음) 내지는 회사에서 사신 CD라이브러리(흔히 카피본이죠...근데 잘 뽑아 내면 좋은데 거진 시간이 많이 흘러간 사진이 많아서 찾기는 포토라이브러리 회사가 좋기는 좋죠. 클릭하면 원하는 사진 바로바로 뽑아주니깐... 문제는 돈인데 디자인 회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돈문제가 걸리니 CD에서 최대한 찾기를 원할겁니다.)

여튼 이렇게 원하는 곳에 들어갈 사진 이미지를 최대한 찾은 후에 몇개로 압축해서 레이아웃과 사진을 집어넣은것 (어떨땐 사진을 합성해야 합니다. 원하는 이미지가 안나오면... 예를 들어 거실분위기는 여기가 좋은데 여자는 이 여자가 좋다!! 과감히 합성해야죠! 대신 그 거실 분위기에 맞게 톤을 자알~ 그야말로 자알 조절하셔야겠죠? 구름짙은 바닷가에서 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인데...거실은 석양의 노을지는 사진이라...그래도 자알 피부톤을 맞춰서:잡지나 다른 사진에서 석양에선 피부톤은 어떻게 달라지는 가를 확인한 후 거의 비슷하게라도 맞춰서)을 빠른 시간내(하루 또는 이틀)에 잡게 되죠!! 러프내지는 시안은 빠른게 생명이니까...

거기서 오케이가 나오면 그 시안중 몇개를 가지고 클라이언트와 상담 물론 거기서도 오케이가 나오면 바로바로 인쇄로 들어가기 위해 사진도 더 큰 사이즈로 다시 만지고 또 레이아웃도 어느정도로 압축하고 정리하고 해서 만들어지고...또  견적도 뽑겠지만(신나고 아싸~)... 거기서 안나오면 위와 같은 상황을 다시 되풀이!! 물론 시장조사는 빼고~

그렇게 말달리다 보면 아니 어느새 시간이 11시가 후딱 넘어가네~ 하기야 요즘은 지하철이 감사(?)하게도 1시까지 다니잖아요!!!  회사 사장님 택시비 안나가서 좋고, 우린 집까지 푸욱 자면서 지하철에 찌달려서 좋고 그래도 내일아침은 정시 출근해서 또 디자인을 맞춰 나가야 하고....  그래도 이렇게 디자인 하면서 사는것은 내 디자인이 전단지로 만들어져서 뿌려지어 사람들이 "야 참 이 제품 하나 사봐야겠다." 매장에서 내가 만든 스티커가...POP가 또 패키지가 떡 하니 붙여져서 사람들이 "오 이것참 디자인 쌈빡하네"라고 들었을때.. 또 신문광고가 나왔을때.... 흐뭇하게 한번 웃어보고 넘어가고 또 새로운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그런 마약과 같은 어떤것이 우리디자이너들을 버티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된다는 것이죠....

물론 이것은 참 좋은 환경과 여건이란 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더 나쁘디 나쁜 디자인 회사의 환경도 있고 충무로 인쇄기 옆 맥킨토시 하나 가져다 놓고 전단지부터 종이백 스티커 만능디자인을 하고 계시는 편집인들도 참 많다는 것도 알아두시고....!! 또 그분들의 노력도 알아주셔서 편집디자이너가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쇄들어가는 과정의 것까지 말씀드리고 싶지만... 일단 이정도 해도 어느정도는 느낌이 오셨을 줄 믿고...
꼭 하고 싶은 디자이너가 되셔서 대한민국의 디자인 자존심을 외국에 팍팍 풍길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시길 바라며 두서없는 수필같은 글을 써서 죄송함을 전하며 마치겠나이다...

으흠...빨랑자야지 낼 아침 출근 또 빨리 하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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