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나간 정신 (♬)



어제 밤엔 정신이 반쯤 나갔던 것 같다.
나간 정신으로 집에 오는 길에 '뭐라도 되겠지'를 읽다가 노무현 얘기가 나와서 또 울컥-
(김중혁이 참 내 맘이랑 잘 맞아서 참 맘에 든다.)
정신줄을 놓았다는 것은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감정을 그냥 드러낸다는 말과도 일맥상통 하는건지,
눈물이 나와서 그냥 나오는대로 슥 찍어냈다.
근데 사실 어제 읽은 부분은 잘 기억이 안난다. 정신이 반쯤 나갔었으니까--; 다시 읽어야겠네ㅋㅋ

돈찾기가 귀찮아서 늘 카드깡(계산할때 돈 받고 내 카드로 계산ㅋㅋ)을 해버릇 하다보니 현금이 많이 쌓였(?)는데,
쓸 만큼만 들고다니다 보니 각출(?)회식을 하면서 지갑에 있던 8천원을 홀랑 다 내고, 동전 750원밖에 없었다. (사실은 780원)
또 나간 정신으로 이 750원으로 뭐라도 사리라 하면서 미니스톱에 들어갔는데, 커피우유는 850원이라는건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750원으로 살 음료수가 없나.. 하면서 그렇담 카드로 질러야 하니 좀 비싼걸.. 하면서 커피우유,초코우유, 그리고 바나나(한통에 3개 1700원)를 사고 3300원을 카드로 질렀다.
들고 걸어오는 길에 또 반쯤 나간 정신으로 한동안 연락 안한 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안받네.
집에 왔더니 또 엄마가 바나나 한송이를 사다 놓은거다!! 한송이에 1500원 짜리로-_-;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간만에 바나나가 너무 먹고 싶어서 편의점에서 또 3개 1700원짜리 바나나를 사온날
엄마가 바나나 한송이를 사다 놓으셨다. ㅋㅋ 엄마랑 너무 통하는듯.ㅎ
어쨌든 나는 당장 먹지도 않을 것들을 괜히(그냥 나오기 뭐해서 산건가? 나간 정신으로?) 카드로 지르고
오늘 아침엔 정신이 더 나갔는지 어제의 텅 빈 지갑을 그대로 가져오고, 열쇠도 안가져와서 출입키가 없다는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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