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


소심하다고 하는것은 이정도는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칼국수.
의자.

1.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었다.
식구들은 내가 칼국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안다.
못먹는 음식은 없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은 꽤 있다. 칼국수도 그 중 상위권.
밥을 먹으러 갈 때, 식구들에게는 편하게 말 할 수 있다. '아이~ 뭐 칼국수따위를 먹어?' 라고.
하지만 왠만큼 친한 사람이 아니고는 그런 말을 잘 못하겠다.
힘겹게 점심메뉴를 정했는데 거기다대고 '난 칼국수 쫌 별론데'라니 얼마나 짜증나는가.
그런 눈총을 받아가면서까지 먹기싫은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칼국수 어때요?' 하면 '네-' 라고 하고 잘 먹는거다.
사실 못먹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워낙 음식 깨작거리는걸 싫어해서.

2.
회사에 들어왔는데, 오래되고 낡은 의자를 받아서 한달가량 썼는데 드디어 새 의자가 왔다.
'요추의자'라고 하는데 허리쪽에 등받이 같은게 하나 더 달려있는 모양이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은데 처음엔 앉았는데 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거다.
묘하게 내 허리와 어긋나 있는 느낌.
하지만 근무중에, 옆에 누가(게다가 팀장)있는데 계속 일어났다 앉았다 하며 편하게 의자를 살펴볼 용기(?)도 없고 해서
그냥 꾹꾹 앉아있었다. 높낮이만 조금 조절해가며.
뭐 결국 지금도 바꾼건 없지만(그 등받이 위치를 전혀 바꿀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몸을 맞췄는지 잘 쓰고 있다.



아 정말 맨날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이렇게 쓰는것도 눈치보이고.. 자리가 좀 막혀있음 좋겠는데
맨날 사람들 지나다니면서 내가 하고있는거 감상하고- 한마디씩 하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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