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Mr. Children - Home


Mr. Children - Home (2007)

 

1. 叫び 祈り

2. Wake me up!
3. 彩り
4. 箒星
5. Another Story
6. PIANO MAN
7. もっと
8. やわらかい風
9. フェイク
10. ポケット カスタネット
11. SUNRISE
12. しるし
13. 通り雨
14. あんまり覚えてないや

 

평점 : A+

추천곡 : 전부

(지금 나오는 곡 - 12번 트랙 'しるし')

 

    일본 뮤지션들 가운데서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단지 일본 뮤지션 중에서만이 아니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현역 뮤지션 5명'을 꼽으라면 꼭 들어갈 Mr. Children의 12번째 정규 앨범. (한 6년정도 전에 Mr. Children의 1집부터 8집까지 리뷰를 나우누리 게시판에 연재한 적이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그 글들을 블로그에 하나씩 올려볼 생각이다.)

 

    사실 9번째 앨범 'It's A Wonderful World' (2002)부터 확실히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그들이기에, 그들도 이제 한물 가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들은 지난 앨범 'I Love U' (2005)에서 다시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며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앨범 발매 이전에  '箒星 ', 'しるし', 'フェイク' 같은 멋진 싱글들을 연이어 발매하면서,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다시금 탄력을 받은 듯한'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러한 '부활'은 이 앨범 전체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물론, 쉴새 없이 뛰어난 앨범들과 싱글들을 발표하던 90년대 중반과 같은 전성기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벌써 10년전이고, 그 동안 시대도 변했고 그들도 늙었는데 예전과 같은 사운드를 기대할 수는 없는 일. 하지만 많은 중견 뮤지션들이 그렇듯이, 이들 역시 전성기에 비해서 떨어진 활력과 무뎌진 감각은 그동안 쌓아온 내공과 여유로 커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여유와 내공으로 낼 수 있는 사운드의 정점이 이 앨범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앨범은 조였다 풀었다하는 강약 조절, 그리고 언제나처럼 진지하면서 자기 성찰적인 가사와 사랑 노래, 유머가 공존하는 멋진 가사를 잘 빚어 놓고 있다.

 

    아주 간단하고 뻔한 표현으로 말하자면, '제 2의 전성기'인 셈이다.

 

    한심한 드라마였기는 했지만, 주제가만큼은 빛났던 드라마 '14세의 엄마'의 주제가 'しるし'나 영화 '도로로'의 주제가였던 'フェイク'가 앨범 발매 이전 이미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큰 힛트를 기록했지만, 다른 모든 Mr. Children의 앨범들처럼 이 앨범도 그런 힛트 싱글들 말고도 다른 수록곡들이 모두 고른 수준을 자랑한다. (이들은 싱글 위주가 아닌, 앨범 위주로 활동을 해서 제대로 성공한 최초의 일본 록밴드라는 영광스러운 닉네임을 달고 있기도 하다.)

 

    모든 곡이 다 좋지만, 전형적인 미스치루 식의 사운드 (기타 록 사운드와 혼 섹션의 결합)를 들려주는, 실질적인 첫 곡 'Wake Me Up!', 그리고 역시나 전형적인 미스치루 식의 사운드 (포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수려한 멜로디의 미드 템포의 곡) '彩り', 또 다른 차트 1위곡인 업템포의 '箒星'를 초반부에서는 추천하고 싶고, 후반부에서는 플룻 연주가 아름다운 'もっと'와 라이브 무대에서 힘을 발휘할만한 (공연장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틀림없이 관중들이 방방 뛰어댕길 것이다.) 이들로서는 이례적인 전자 효과음 삽입이 특이한 'フェイク ', 인상적인 멜로디 라인의 'Sunrise',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한 앨범의 대표곡인 대작 발라드 'しるし'를 추천한다.

 

    라이브가 살짝 떨어지는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들의 멜로디 감각과 편곡 실력은 뛰어나다. 이미 Southern All Stars의 뒤를 이어 '일본의 국민 밴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밴드이긴 하지만, 이들은 그런것과 상관없이 언제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침체기에 빠진 듯 보였던 이들이 이렇게 다시 살아나 주어서, 팬으로서 참 반갑고 기쁘다.


TAG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