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ge Days-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말, 할 필요도 없다. 말하고 싶지도 않다. 꼭꼭 숨겨두고 나 혼자 보고싶은 기분이다. 사실은, 너무너무 이에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본 건 좀 되는데, 보자마자, 그 뒤로도 오랫동안 OrangeDays의 그늘(?)에서 산 나는 얘기를 하고 싶었으나... 도대체 추려지지가 않았다. 요약이 안됐다. 마음에 드는 대사가 한두마디가 아니었다. 매회, 매장면 그냥 지나갈것이 없었다. 얘기를 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해야했다;; 그래서 그건 그냥 내 속에 접어두고, 노래 얘기를 하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한다.
Sign - Mr.Children
Mr.Children은 정말 멋진 그룹이다. 이리 좋은 노래를 잔뜩 만들어 주다니 고마울 따름- 그들의 노래는, 곡도 곡이지만 가사가 완전 죽음이다. 물론 내가 알아들은건 아니지만^^ 해석해 놓은 것들을 보면, 다른 평범한 가사들과 너무 다른 느낌. 자꾸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속깊은 내용이랄까. 그리고 그, 곡과 가사 사이의 매치되는 발음맛이랄까 그런게 있는데, 나는 가사가 있는 노래에선 그것도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r.Children의 노래는 그게 정말 탁월하다. 우리말이 아니라서 잘 모를진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런게 있다.
Sign은 Any, Hero와 함께 뭉뚱그려 알았던 곡이다. 이 게시판 앞쪽 글에 있다시피, 그때 어딘가에 올려져 있던 노래 세곡을 좋아서 퍼온 것이었다. 이 노래에 대한 마음은 그게 다였다. 어쩔땐 이 노래중 하나가 나오면 제목도 '세개중 하나' 이렇게 생각할 정도였다. 그랬던 것이 Orange Days 1회가 끝나고 '아...'하는 감정을 지니고 있을때 E minor가 땅-하고 나오는 순간, 어? 아는노래다- 하는 반가움과 함께, 지나가는 영상이 또 끝내줬고, 가사를 다시 보고는 이 노래에 완전 빠져든거다. 한 회가 끝날때마다 credit(?)올라갈 때 나오는 이 영상은, 처음엔 우리나라처럼 드라마에 나오는 일부 or 예고인줄 알고 '이내용은 언제나오는거야' 하며 볼때마다 찾았는데, 그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Orange Days의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였다. 처음에 만나고, 자전거타며 즐거워하고, 친구들과 놀다, 싸우고(수화로 화났다-그러는거같다-그러면서 젓가락 집어던지고 ㅋㅋ) 그러다 화해하는데, 둘이 동시에 '미안'을 수화로 하는 그 장면. 우와~ 진짜 너무 좋다!!! 이게 원래 있던 노래였는지 Orange Days때문에 만든 노랜지 모르겠지만, 가사가 딱 Orange Days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