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에 쓸려 그랬는데-_-;
오늘 아침...! 영화를 보고 말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영화를 봤다. 나 혼자서!!!
난 혼자 하는것을 굉장히 어색해 한다. 혼자 영화보는것, 혼자 밥 먹는것, 혼자 돌아다니는것 등... 집에서 하는거 말고--; 혼자 돌아다니는건 별로 안 그렇지만 혼자 영화보는것과 혼자 밥 먹는건.. 뒷통수가 따끔따끔한 일이다. 한마디로 쪽팔리다>.< 아, 혼자 물건사는것도-_-;;;
근데 왜 오늘은 혼자 영화를 봤겠는가? ①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② 혼자 보고싶어서?-_-; 보기가 두개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두개다 맞다-_-;
2년전에-그게 벌써2년이나 됐냐- 혼자 영화본적이 딱한번 있다. 그때는 시사회 표였는데 한장밖에 없어서 혼자 볼 수밖에 없었다. 다른사람들도 거의 한장의 표를 갖고 온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처지였을거라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 난 엄청 따끔따끔 했었다.-_-; 그때의 기억때문에 오늘의 영화보기를 무척이나 고민을 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계속... 그렇다면 같이 볼 사람이 없는 이유는? - 당연하지. 평일 아침에 백수 아니면 누가 영화를 볼 수 있겠어.-_-; 학생중에 오늘 학교 안가는 사람 찾기도 어려워-_-; 그런데도 굳이 평일아침을 고집한 이유는? - 당연히 공짜니까 그렇지-_-; 그렇다! 나는 '못일어나면 안가면 되지'하는 공짜 영화를 예매해놓고, 그 공짜영화가 너무나 아까워서!!!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 틈에끼어서-_-; 영화를 보러갔던 것이다-.-
보고나온 후의 감상은.. 한마디로... '내일도 또...?!' ^^; 기대 이상이었다. 사람들이 별로 없었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았고, 영화에 엄청나게 집중해서, 기억이 캡 잘난다.^^; 나는, 나를 쥘쥘 울리게 하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런 영화를 볼때 옆에 같이 온 사람이 있으면 무척 신경쓰여서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그때문에 그장면도 약간 흐지부지 된다--; 물론 오늘 본건 그런영화는 아니었지만, 영화에 집중하고 나니 '으아... 백수가 아니면 누가 이런 희열을 느끼리!' 하며 무척 뿌듯해졌다-_-;
물론 나는 뭘 하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걸 좋아하지만, 가끔은 혼자 영화를 보면서 집중하는것도 정말 좋구나 느꼈다.. 큰일이다. 지금도 영화에 중독된 상탠데-_-; 더하게 생겼다...
아, 오늘 본 영화는 뭐였냐구요... 안가르쳐줘요-0- 힌트를 드리죠. 왜? 그냥. 심심하니까--; 우선은, 제목부터 힌트임... 알만한 사람은 제목만 봐도 알것임... 그리고.. 주인공이 자주 한 대사중 나를 콕콕 찌르던 대사는-_-; 무슨일 하냐는 질문에 '음... 놀고있어요. ..... 사실은 쭈욱~ 놀았어요' -_-;;; 또 기억에 남는건.. 「백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건 시간배분-.- 모든일을 30분을 한단위로 해서 나눠 한다. 뭐 한단위, 뭐 두단위, 뭐 네단위 등등.. 그러면 하루가 후딱 간다. 너무 바빠서 취직도 못하겠다-_-;;」 에... 그래서 난 오락을 한단위만 하기로 했다-_-; 쿨럭;;
사실 난 섬은 아니다.-.- 소년은 못 만났지만 ^^ 솔직히 그런 소년 만나서 이상한 일에 얽혀들어 가기전에, 섬인사람들, 미리미리 문좀 열어놓는게 나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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