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11일 수요일 [울음]ㆍHit : 25

2007년 07월 11일 수요일  Hit : 25  
가끔 그렇게 울음이 가슴속에 꽉 차있을때 있잖아.
토해내지 않을 수 없을때.
물론 이유없이 울진 않지만
너무 울일이 많거나 (모든게 다 울 상황)
뭣때문인지도 모르겠을때.
딱 그랬어. 그냥.
울기 시작하니까 모든게 다 머릿속을 지나가면서 다 울일이더라고.
돈도없고. 직업도 없고. 남자도 없고. 친구도 없고;;
친구야 뭐. 내가 연락안해서 그렇지만..
그러고보면 참 메리도 별로 친구가 없었어.
올미다에도 보면 그렇고 보통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항상 만나고 위해주고 얘기를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나는 그들이 아무리 힘들어해도 전혀(는아니더라도) 와닿지 않았거든.
나는 항상 혼자 삭혔으니까.
이렇게 혼자 엉엉 울면서- 그것도 식구들이 들을까봐 소리도 못내고 펑펑 울면서
속으로 삭혔으니까.
처음엔 휴대폰을 뒤져봐도 나를 진정으로 이해해주고 내 눈물을 보아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 울었는데,
지금은 어느 누구에게라도 얘기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연락도 못하겠어.
돈뿐이 아니지. 나스스로 '내가 창피해?' 응. 내가 창피해..
그냥. 하고싶은일 못하는것도 그렇고,
내가 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것도 그렇고,
식구들은 내가 얼마나 답답해보일까도 그렇고, 그런저런 생각하다가.
갑자기 여행을 가고싶어졌어. 한달정도? 일본여행?
그냥. 떠나서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디로 한번 도망갔다 오고싶어. 그것위해 돈벌까.

여유가 전혀 없어.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어.
다른 사람들, 나 사람들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들 챙길 여유가 전혀 없어.

이렇게 힘들어하며 엉엉 울고나서도 다음날이면 다 잊어버리고 그냥 똑같이 살게 되는게 너무 우스워.

오늘은, 참 삶이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눈이 퉁퉁 부은게 느껴져.
수요일인데 울 메리대구 못보니까 울게되는구나...

지금의 고통이 틀림없이 먼 훗날 나에게 도움이 되겠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내 안에서 이만-큼 키가 컸겠지.


그래도 다행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나;;
3월일기인가 (다시 찾다가 못찾았다) 적금돈 써놓은게 있는데
'투신' 그때랑 똑같아졌다. 내가 한 60쯤 뺀거 같은데 그뒤로.
결국 '쩐'에 굴복? >_<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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