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27일 수요일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해?]ㆍHit : 253

2007년 06월 27일 수요일  Hit : 253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해? (펌)  
  
<메리 대구 공방전>이 잘 안 되는 건, 요즘 사람들이 이 청춘들의 진심을 믿지 않기 때문인 건 아닐까.  



요즘 사람들 중 누가 유학도 안다녀 온 주제에 공무원 시험도 준비 안하고 몇 년씩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 도전할 것이며, 누가 무협 소설 작가한다고 법대를 때려치우겠는가. 그리고 누가 여자친구의 빚 200만원을 대신 갚아줄 것이고, 누가 안정적인 직장의 남자친구대신 백수나 다름없는 남자를 선택하겠으며, 누가 지금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같이 살자"고 말할 수 있을까. 대부분 좋은 직장과 좋은 직장의 배우자를 선택하거나, 그것이 '요즘에는 맞는' 것이라 생각할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메리처럼 몇 번씩 산을 오르내리다가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물론, 그게 맞을 거 같긴 하다. 결혼은 (아마도) 길고, 먹고 사는 문제도 길고, 인생도 긴데 꿈은 (아마도) 짧고, 사랑도 (더욱 아마도) 짧다. 그러니까 꾹 참고 살자. 그래야 인생이 편하다. 잠깐의 꿈 때문에 적성에는 안맞지만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직장에 가는 게 나은 거고, 사랑하는 사람 대신 적당히 호감있고 적당히 어울리는 사람 찾는 게 더 좋을 거 같다.




하지만, 이상하지 않아? 30이 되고 40이 되고 자식이 또 사랑할 나이가 될 때까지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진심에 진심에 진심을 다해 "니가 너무 좋아"라고 한 번도 말하지 못하고 산다는 거. 어떤 사람은 가슴에 삼천원쯤 안고 살지만 어떤 사람은 가슴에 사랑하나 쯤은 안고 살 수 있잖아. 메리 엄마에게 리키를 사랑했고, 남편에게 고백받았던 그 기억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인생 막 살자는 거 아니다. 하지만 메리와 대구의 이 한마디만큼은 가끔씩 기억하는 것도 역시 사는데 문제 될 건 없을 거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




"지금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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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석님 글 펌

eundi   2007-06-27
멋있다~~! 제대로다~~!(재석씨말투)
이건뭐~ 일기장 조회수가 젤 높아서 자꾸 여기다 쓰고싶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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