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제작하기_05

 

개인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용 포트폴리오

 

(1) Basic & Unique 1,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독특한 것이다. 
개인과 달리 기업용 포트폴리오는 대량으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작업을 통하기 보다 대량 인쇄작업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보편적인 인쇄방법을 사용한다. 그래도, 포트폴리오라는 특성에 맞게 기본적이지만 그 기업의 이미지나 작업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고심한다. 이번 회에서는 개인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제작하는 포트폴리오를 유형별로 살펴보았다.

 

통신시스템, 인터넷, 그 밖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비와 부품을 제작하는 ‘Mitel’회사의 애뉴얼 리포트이다. 디자인은 캐나다의 Aartvark Communications에서 했다. 표지 디자인이나 내지를 언뜻 보면 심플하지만, 내부 페이지의 레이아웃은 Mitel 회사의 기술적 특성인 ‘접근성’이라는 것을 반영하여 독특한 3단을 사용하였다. 가운데 단이 좁고, 양끝단을 연결하는 선이 존재한다.

 

영국의 디자인회사인 WPA Pinfold의 포트폴리오이다. 낱장형식으로 작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크게 하였으며, 제작의도에 대해 간단한 텍스트로 처리하였다. 또한 일관된 레이아웃보다는 다소 변형을 주는 레이아웃으로 보는 이가 편하도록 제작하였다.

 


 

공구회사인 Leatherman의 1998년 포트폴리오이며, Hornall Anderson Design Works에서 디자인하였다. 세로로 긴 형태로 펼침면에 공구의 이미지가 크게 자리잡고, 이에 대한 텍스트가 공구의 가로 사이즈에 비례하여 있다. 우측상단 모서리를 라운딩처리하여 차별화하였다.

 

Sharpe & Associates에서 고객 보급용 엽서 형식으로 제작한 포트폴리오이다. 엽서마다 동일한 위치에 구멍을 뚫었다. 가지고 가는 이로 하여금 수집의 대상으로 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한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철 스탬플을 이용하여 묶으면 한권의 작품집이 된다. 작품을 집중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레이아웃이 돋보인다.

시카고 그랜드의 오프닝 초대장과 동시의 포트폴리오이다. 초대장과 포트폴리오를 양철통에 담았다. 또한 양철통은 ‘Chicago| North Ave. Blybourn..’이라고 주소가 새겨진 가죽끈이 끼워져 있다. 포트폴리오는 가장 흔하게 제작할 수 있는 링제본 형식이다. 단순히 봉투에 담겨진 것보다 양철통에 담겨있으므로 해서 그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가 견고해 보이게 된다.

Sharpe & Associates의 또다른 포트폴리오. 일반 편지봉투에 들어가기 쉬운 사이즈로 제작하였으며 봉부는 반투명의 종이로 포트폴리오를 삽입하면 이미지가 보인다. 이는 다른 이에게 보내기도 쉬운 형태이다.
 
 
(2) Basic & Unique 2, 톡 쏘는 평범함

독일의 Braue 디자인회사의 포트폴리오이다. 포트폴리오는 소포의 형태로 묶여져 있다. 마치 배달되어진 것처럼 도장도 찍혀 있고, 소포용 노끈이나 회사의 주소도 흰종이에 타이핑되어 붙어있다. 소포를 풀어보면 다양한 형태의 포트폴리오가 쏟아져 나온다.

 

내지는 일반적인 포트폴리오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이 포트폴리오의 독특한 점은 표지가 나무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재료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했느냐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달라진다.

 

캐나다의 Brooks 스쿨의 사진학과 작품집이다. 표지의 끈과 나뭇가지를 이용한 매듭과 종이의 색이 고급스러움을 더하여 준다. 끈의 흔들림을 막음과 동시에 포트폴리오의 이름을 적어주는 타이틀이 무게를 잡아주고 있으며, 내부의 작품 이미지도 액자와 같은 형태를 유지하여 사진이라는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영국의 Letterbox 디자인 그룹의 포트폴리오이다. 기업이나 회사에서 해마다 제작하는 것중에 하나는 달력일 것이다. 달력은 사원들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유포되므로, 이를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포트폴리오는 액자형식의 포트폴리오로 한쪽 면에는 Letterbox에서 작업한 작품이 있고 다른면에는 그달의 달력이 있으며, 달이 바뀌면 달력을 뒤집어서 다른 면에 꽂으면 된다.

 

미국의 Appetite Energineers 디자인회사의 프로모션 북이다. 작은책자와 함께 접은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하였다. 이는 발송용인데, 펼치면 그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는 작품 하나하나를 자세히 볼 수 없으나, 작품 스타일을 한눈에 파악하기는 용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담은 작은 책자와 함께 제작한 것이다.


 
(3) Tip. 기업용 포트폴리오 제작노트 - ‘Hymns Music’ 포트폴리오 
개인 포트폴리오와 기업용 포트폴리오가 내는 목소리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개인 포트폴리오는 이처럼 호기롭게 외친다. “날 좀 봐주세요! 나는 이런 일도 할 수 있고, 또 저런 일도 잘할 수 있어요. 그리고 나에겐 앞으로 이러이러한 분야에서 더욱 훌륭하게 될 잠재력이 있답니다.” 반면에 기업용 포트폴리오가 내는 목소리에는 좀더 신뢰할 만한 진중함이 묻어나야한다.


“당신이 계획하고 계신 그 프로젝트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와 경험은 바로 우리가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이미 이러이러한 최상의 결과물들을 이루어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개인 포트폴리오 쪽은 기업용 포트폴리오 보다는 구성의 자유도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특화된 한 분야의 결과물에 한정되기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디자인적 개성을 다양하게 펼쳐 보이는 것이 용납된다. 말 그대로 ‘나’라는 디자이너의 디자인 세계를 비교적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개인 포트폴리오이다.


그러나 기업(디자인 업체) 포트폴리오의 경우는 사정이 사뭇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클라이언트들은 자신이 원하는 특정 분야에서 최상의 디자인 파워를 보여주는 업체를 선정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 역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특정 분야’에서 ‘탁월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선별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를 선택하면 당신이 원하던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출처 : 디자인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