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여름방학이었다...
대학입학 후 처음 맞는 방학이었는데, 돈이 무쟈게 궁했던 난 꼭 아르바이트를 구해야지 맘먹었다.
물론 편하고 돈 많이 받는걸 하고싶었지만-_-; 당시의 난 고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아무리 그래도 상당히 내성적이고-.- 낯가림 심한 내가 파파이스에 갔던건 대단한 결정이었다...
첫날부터 난 후회했다.^^; 몸이 힘든건 참을 수 있었지만, 내 손이 그렇게 느리다는걸 --;
깨닫고 있는 자신이 너무 비참했다... 첫날당장 그만두고 싶었지만^^; 2달을 그렇게 버텼다.
그리고 다시는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에 다짐을 했다...
내가 일한곳에는 매니저가 3명 있었다.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지시를 하는...
그중 한명은 정말 성질이...-.-;; 너무 무서웠다.-_-; 그리고 한명은 평소엔 보통, 하지만 조금 신경이 곤두서면
마찬가지 성질이...-.-;;; 그리고 나머지 한분^^;은 '분'이라고 쓴걸 보면 아시겠지만 좋은 분이셨다.
좀 큰 실수를 해도 크게 화내지 않고 좋게 말해주셔서 난, 나 일하는 날이 그분이 나오시는날만 걸리길... 했었다.
그렇게 두달을 보내고 드디어 해방되었다!!! ^^
2000년 여름... 내가 영화 동호회에 열심히 나가던 시기였다.
그날도 영화를 보러 갔는데 어떤 언니가 햄버거를 사러 가자고 해서 같이 바로 그 파파이스에 들어갔다.
아는 사람이 혹시 있나... 두리번거렸더니, 그 매니저님이 있었다!
날 알아보실까? 했는데 눈이 마주쳐서 약간 놀란듯 인사를 하고는, 그 언니가 햄버거 하나를 산 사이에
콜라를 따라서 나에게 주셨다.^^
그런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별거 아닌 일이지만, 정말 고마웠었다...
앗!-.- 사람 이름하나는 잘 외우는 난데... 이름 까먹었다.-_-; 윽-_-; 성질나쁜 사람 이름만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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