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옆에 누군가 있다(2003)

당신 옆에 누군가 있다(2003)

 <당신 옆에 누군가 있다(あなたの隣に誰かいる)>는 시청자가 보낸 편지를 기초로 치밀한 취재를 거쳐 재구성한 호러 서스펜스물이기에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생생한 공포를 전달한다. 주제는 가족과 생명. 공포라는 체험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그리는 것으로서 한 평범한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 제 작 : 후지TV
■ 방 영 : 2003.10.07~ 화 9시
■ 출 연 : 나츠카와 유이(夏川結衣), 유스케 산타마리아
기타무라 잇키(北村一輝), 시라이시 미호(白石美帆)
사토 아이코(佐藤藍子), 이카리야 쵸스케(いかりや長介)
■ 각 본 :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 연 출 : 하야시 토오루(林徹)
■ 노 래 : 비즈(B'z) [아크라레(アラクレ)]

 
사건이 일어난 것은 1973년 12월 9일 밤. 키리코무라(霧子村)의 주택 한 채가 전소된다. 전소된 그 집에서는 불에 타 숨진 5살짜리 사내아이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로 보이는 4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검시 결과 살아있는 채로 기름을 부어진 채 살해당한 것이었다.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것은 아키즈키 다카오(秋月隆雄). 죽은 아이의 아버지였다. 아키즈키는 모든 증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다 사형 판결이 난 후에 자살하고 만다. 아키즈키에게 구형대로 사형을 판결한 것이 바로 전직 판사였던 쿠사마 고로(草間五郞, 이카리야 쵸스케)였다.

그로부터 30년 후, 쿠사마는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것은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형사 중 하나인 카시와기 마사오(柏木雅夫)가 담당검사에게 보낸 것이었다. 그곳에 동봉되어 있던 것은 나가노현의 한 신사에서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축제 장면이었는데 거기에는 아키즈키 다카오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따라서 아키즈키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으며 집에서 불이 난 후 그의 모습을 봤다는 증언이 뒤집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 집이 있던 마을에 한 평범한 가족이 이사를 오는데...

당신 옆에 누군가 있다(2003) - 등장인물

마츠모토 아즈사(松本梓) :  나츠카와 유이(夏川結衣)

33세. 시아버지의 유산으로 교외에 평소 꿈꿔오던 단독주택을 사게 된다. 그러나 그를 계기로 원하지 않은 공포를 체험하게 된다. 오래 전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

마츠모토 오우타로(松本歐太郞) :  유스케 산타마리아(ユ-スケ サンタマリア)

33세. 아즈사의 남편이자 벤처기업의 사장. 사장이라고는 하지만 비즈니스에는 별다른 재능이 없다. 회사 여직원과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다. 새 집으로 이사오면서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

사와무라 카즈마(澤村數馬) :  기타무라 잇키(北村一輝)

32세. 마츠모토 일가의 이웃 남자. 아즈사가 예전 바람을 피운 상대와 너무나 흡사하게 생겼다. 오우타로가 운영하는 회사의 경영 컨설턴트로 취임하면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마츠모토 일가와 얽히게 된다.

사와무라 아이코(澤村愛子) :  시라이시 미호(白石美帆)

24세. 카즈마의 미모의 아내.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우타로에게 접근한다?

카시와기 사토미(柏木里美) :  사토 아이코(佐藤藍子)

28세. 프리랜서 작사. 쿠사마와 함께 행동하면서 형사였던 아버지의 행방을 쫓고 있다.

쿠사마 고로(草間五郞) :  이카리야 쵸스케(いかりや長介)

72세. 전직 판사. 30년 전에 키리코무라(霧子村)에서 일어난 사건이자 자신이 직접 수사를 했던 일가살해사건에 어떤 의문점을 느끼고 혼자서 재조사를 시작한다.

하마구치 고토네(濱口琴音) :  다카카 마리아(高樹マリア)

22세. 오우타로의 회사에서 일하는 OL. 글래머 여직원으로 사장인 오우타로를 유혹해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제 01 화 ▶ 죽은 자가 사는 동네(死者ノ住ム町) 2003년 10월 7일 방영


마츠모토 아즈사(松本梓, 나츠카와 유이)는 남편 오우타로(歐太郞, 유스케 산타마리아), 5살이 된 외동딸 스즈(鈴)와 함께 도쿄의 한 공단주택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잡지 모델이었던 아즈사는 6년 전, 친구들끼리 시작한 벤처 사업으로 대박을 터뜨린 오우타로를 만나 결혼했다. 오우타로는 노인들과 도우미를 중개하는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는데 경기불황을 맞으며 상황이 나빠져 현재 경영 컨설턴트를 받고 있는 중이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오우타로는 한 부동산업자로부터 어릴 때 헤어졌던 아버지가 사망했으며 근교의 단독주택 한 채를 유산으로 남겼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오우타로는 큰 충격 속에서 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보러 가는데 그 집은 생각보다 크고 으리으리한 집이었다. 공기가 좋아 천식으로 고생하는 딸을 위해서도 좋겠다고 생각한 아즈사와 오우타로는 이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2개월 후 마츠모토 일가는 이사를 오는데 난데없이 시어머니이자 유명 요리전문가인 시마코(志摩子, 카지메 이코)가 함께 살자며 나타난다.

한편 마츠모토 일가의 맞은편에 사는 쿠루마다(車田) 일가에는 평범한 주부 미사에(美佐江, 구보타 마키)와 중학생인 딸 마코(眞子, 이시다 미라이), 쌍둥이 남자애들과 남편 유키오(行生, 히노 쇼헤이)가 살고 있었는데 웬일인지 유키오는 늘 의료용 마스크와 포대로 온 몸을 감싸고 있었다. 한편 언제나 현관에 독특한 우산이 꽂혀 있는 옆집 사와무라(澤村)가에는 아름다운 여성 아이코(愛子, 시라이시 마호)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사 첫 날, 옆집에서 빌린 카메라로 찍은 가족사진은 머리가 다 잘린 채 나왔고 차를 몰던 아즈사는 '호텔 캘리포니아(ホテル カリフォルニア)'라는 낡은 러브호텔에서 자신과 똑같은 여자가 나오는 걸 목격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웃주민들의 행동은 이상하기 그지 없다. 같은 시간에 일제히 쓰레기를 버려야 하고 무공해 야채도 억지로 같이 사먹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리를 배회하던 괴상한 할머니까지 "네가 무서운 일을 몰고 왔다!"며 호통을 치는 게 아닌가! 그리고 얼마 전 집에서 내다버린 것과 똑같은 지휘봉을 길에서 발견한 아즈사는 오래 전 자신이 바람 피우던 상대 쿠온 šœ스케(久遠駿介)를 떠올린다.

그 무렵 전직 판사인 쿠사마 고로(草間五郞, 이카리야 쵸스케)는 한 장례식에 갔다가 미망인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는다. 그 편지 속에는 한 장의 색바랜 사진이 있었는데...

한편 아즈사는 혹시 앞집 남자가 šœ스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자신과 šœ스케의 일을 알고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하는데 친구는 그가 죽었다며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 던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온 아즈사는 현관문이 열려 있는 걸 발견한다. 게다가 수도꼭지에서는 머리카락이 나오고 스즈는 발작을 일으킨다. 스즈를 안고 아이 방으로 뛰어간 아즈사는 그곳에서 어린 남자아이와 그 아이를 안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얼마 뒤, 현관문이 다시 열려있자 아즈사는 긴장하기 시작한다. 집에는 자신과 šœ스케가 찍은 사진이 놓여 있다. šœ스케에게 받은 반지까지... 반지를 들고 앞집으로 뛰어간 아즈사는 잔디를 깍고 있는 유키오에게 집에 누군가가 있다며 함께 가자고 한다. 하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우타로가 올 때까지 함께 있게 된 아즈사와 유키오. 유키오는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데 아즈사의 예상과 달리 그는 šœ스케가 아니었다.

그리고 얼마 뒤 오우타로가 옆집 남자 사와무라 카즈마(澤村數馬, 기타무라 잇키)와 들어오는데 카즈마의 얼굴을 본 아즈사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버린다. 그는 바로 šœ스케였던 것이다!



  제 02 화 ▶ 공포스러운 옆집 사람(恐怖ノ隣人) 2003년 10월 14일 방영


오래 전 바람을 피웠던 상대와 똑같이 생긴 남자가 나타나자 아즈사는 동요한다. 그는 옆집 아이코의 남편이자 카즈마가 경영 컨설턴트를 받고 있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우타로와 아즈사는 앞집 쿠루마다 일가에서 여는 바베큐파티의 초대를 받는다. 그 자리에서도 안절부절 못하는 아즈사. 과거 아즈사는 šœ스케와의 이별을 고한 뒤부터 그에게 스토킹을 당하다 그를 죽이고 말았던 것이다.

한편 딸 스즈가 유치원을 처음으로 가는 날이 찾아왔다. 아즈사는 유치원의 엄마들이 두 패로 나눠져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각 팀으로 끌어들이려는 공세를 받은 아즈사는 고민 끝에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런 결정이 알려지자마자 아즈사와 스즈는 왕따를 당하고 만다. 또한 이 동네로 이사와 처음 만나 친구가 된 아야코(文子, 야마구치 카오리)는 자신만 파티에 초대받지 않은 일에 화가 났는지 아즈사에게 일방적으로 퍼붓고는 사라진다. 게다가 아즈사에게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한다.

이상한 일은 그뿐이 아니었다. 카즈마와 아이코와 얘기를 하고 있을 때였다. 아이코의 목에서 피가 흐르는 걸 본 것이다. 앞집 여자 미사에의 말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그 집에서는 비명이 울려나왔다고 한다.

그로부터 며칠 뒤 사건이 일어났다. 이상한 인기척을 느낀 아즈사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등을 들고 밖으로 나오는데 이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카즈마를 발견한다. šœ스케를 떠올린 아즈사는 급히 집으로 뛰쳐들어오는데 카즈마는 유리창을 깨고 집 안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스즈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 방으로 간 아즈사. 그리고 그곳까지 따라온 카즈마! 그런데 그는 난데없이 옷장을 열어젖힌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아야코가 식칼을 들고 있었다! 아야코는 친구라고 생각했던 아즈사가 자신을 배신했기에 복수를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카즈마는 오후에 이 집으로 웬 사람이 들어가는 걸 보고 도와주려고 했다고 말한다.

한편 쿠사마는 30년 전의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다. 일가족이 불에 타 숨진 사건인데 용의자로 가장을 체포했다. 결국 가장은 사형을 언도받고 형무소에서 자살했는데 그 형을 내린 것이 바로 본인이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손에는 당시의 증언을 뒤엎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들려있었다. 사건을 조사하고 이 증거를 보낸 형사를 만나려고 하지만 그는 이미 퇴직한 상태. 결국 쿠사마는 그의 딸이자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토미(里美, 사토 아이코)를 만나 그녀의 아버지가 실종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얼마 전까지 형사가 살고 있었다는 집을 찾는데 그 집이 얼마 전 전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당황한다.



  제 03 화 ▶ 옆집 남편과의 금단의 관계(隣の夫との禁斷の關係) 2003년 10월 21일 방영


유치원에서 패를 가르고 싸우던 두 패의 엄마들이 차례로 사고를 당한다. 자전거를 넘어뜨려 그 위에 타고 있던 사람이 전치 2개월의 부상을 입거나 핸드백 속에 특수한 물질을 발라 화재가 나는 바람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그런데 이 모든 사건이 모두 아즈사의 짓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급기야 아즈사의 집에 경찰이 찾아오고 마을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아즈사를 범인 취급을 한다. 게다가 딸 스즈는 유치원에서 심한 왕따를 당하게 된다.

한편 카즈마의 경영계획서에 따라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게 된 오우타로는 무척 기뻐한다. 하지만 아내가 중상모략을 당하고 있고 딸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회사를 하루 쉬고 유원지로 놀러가자고 제안한다. 그 무렵 아즈사는 길에서 우연히 카즈마를 만나 비가 오던 밤의 사건을 사과하는데 카즈마는 그녀에게 구애의 말을 건넨다. 두근대는 가슴을 주체할 길이 없는 아즈사...

한편 쿠사마와 사토미는 30년 전 키리코무라에서 벌어졌던 일가살해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자 아즈사가 살고 있는 마을의 오래된 러브 호텔 '호텔 캘리포니아'를 찾는다. 키리코무라가 바로 아즈사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였던 것이다! 또한 사건을 쫓던 형사이자 사토미의 아버지인 마사오가 증발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들린 곳도 바로 이 호텔이었던 것이다!



제 04 화 ▶ 악마의 유혹(惡魔ノ誘惑) 2003년 10월 28일 방영


오우타로(歐太郞, 유스케 산타마리아)는 카즈마(數馬, 기타무라 잇키)로부터 고토네(琴音, 다카키 마리아)가 회사 돈을 횡령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집으로 간다. 그러나 고토네는 온데간데 없고 목욕탕에는 핏자국만이 있다. 오우타로는 카즈마의 지시대로 경찰에 연락하는 대신 자신과 관련된 물건만을 가지고 나온다. 그런데 카즈마는 아즈사(梓, 나츠카와 유이)를 찾아가 '호텔캘리포니아'의 열쇠를 건네며 한 주 뒤 화요일에 거기서 만나자고 한다.

수요일.... 걱정하다 못해 고토네의 집까지 찾아갔던 오우타로는 '마고코로 이즈미회(まごころの泉の會)'라는 곳에서 온 남자들을 만난다. 그들도 고토네의 행방을 찾고 있다는 것과 그녀의 핸드폰에 걸려 있던 이상한 악세사리가 그 모임의 상징이었다는 것, 또 고토네가 사채에도 손을 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내일부터 카즈마가 연구회 참석 차 프랑스에 간다는 사실에 오우타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편 마츠모토의 집에서는 혼자 뜨거운 물을 끓이던 스즈(鈴)가 화상을 당한다. 마침 집에 왔다가 스즈를 구해준 시마코(志摩子, 카지메 이코)는 아즈사가 불같이 화를 내자 스즈를 집으로 데려간다.

목요일.... 유치원에 소동이 벌어졌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일어났던 사건의 용의자로 셔틀버스 운전사가 수사선상에 올라 경찰이 유치원에 찾아온 것이다. 셔틀버스 안에는 피아노 줄과 부러진 막대기, 약품 등이 발견되었지만 운전사는 행방불명인 상태다. 이 소동의 와중에 아즈사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는데 그 안에는 오우타로와 고토네가 함께 있는 사진이 들어 있었다. 한편 오우타로는 고토네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에게 납치당해 실컷 두들겨 맞고는 강 옆 도로에 버려진다. 그 때 오우타로를 발견한 것은 아이코(愛子, 시라이시 미호)였다. 아이코는 노래방으로 그를 데려가 치료해주며 카즈마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며 오우타로의 품에 안긴다. 아이코는 결혼 후 한번도 카즈마에게 안겨본 적이 없다고 얘기하는데...

금요일.... 아즈사는 스즈를 데려오기 위해 시마코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녀는 아즈사의 병을 이유로 스즈를 내놓지 않는다. 이에 정신과 의사인 후지시로(藤城, 다카치 노보루)를 찾아간 아즈사는 강박성장애라는 소견을 듣는다. 그 날 밤, 아즈사에게 프랑스에 있는 카즈마가 전화를 걸어온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전화를 끊은 아즈사의 눈 앞에 예의 그 남자가 나타난다. 아즈사는 급히 물건을 던지려고 하는데 이미 그 남자는 사라지고 없다. 그 무렵, 쿠사마(草間, 이카리야 쵸스케)와 사토미(里美, 사토 아이코)는 '호텔 캘리포이나' 209호실에 있었다.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 쿠사마가 눈을 뜨자 자신을 등진 채 책상에 앉아 있는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쿠사마는 몸을 움직이려고 하지만 꼼짝도 하지 못하고 그 남자가 이 쪽을 돌아보려고 할 때 쿠사마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지만 이와 동시에 남자도 사라진다.

토요일.... 방 청소를 끝낸 아즈사를 이웃의 주부인 아야코(文子, 야마구치 카오리)와 미사에(美佐江, 구보다 마키)가 놀러온다. 그런데 방을 둘러보던 아야코와 미사에는 접시들이 이상하게 놓여 있는데 놀란다. 그 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오우타로는 집이 어두운 것에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침실에서는 아즈사가 누군가와 정신없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전화를 하느라 집 안 불을 켜는 것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오우타로는 아즈사에게 어떤 변화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요일.... 아즈사는 잘 차려입고 친구 쥬리(樹里, 토다 나호)를 만나러 간다. 거기서 아즈사는 웃으며 옛 애인 쿠온 šœ스케(久遠駿介)에 대해 얘기한다. 전과는 다른 아즈사를 본 쥬리는 놀라면서 한편으로는 아직도 그녀가 쿠온을 사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 무렵, 오우타로는 아이코와 함게 노래방에 있었다. 카즈마에게 따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의심하면서도 그의 진심을 아는 게 두렵다며 우는 아이코. 오우타로는 그런 아이코에게 키스를 해버린다.

월요일.... 아즈사는 예전 šœ스케와 함께 갔던 해변의 방갈로를 찾아가 혼자 오게 되면 하고 싶은 말을 남겨두자고 약속했던 액자를 떼어내는데 거기에는 šœ스케의 편지가 남아 있었다. 편지 속에는 그가 아즈사에게 살해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라고 있는 것처럼 적혀 있다. 눈물을 흘리던 아즈사는 딸 스즈의 전화를 받으며 지나온 인생을 반성하고는 오우타로에게 모든 걸 털어놓기로 결심한다. 그 날 밤, 아즈사는 오우타로에게 5년 전 사건을 모두 털어놓는데 오우타로는 이 말에 충격을 받고는 집을 나가버린다. 슬픔에 빠져 있던 아즈사는 누군가가 보낸 비디오를 보기 시작하는데 방범 카메라에 찍힌 그것은 노래방에서 키스를 하는 오우타로와 아이코의 모습이었다.

화요일.... 아즈사의 집에 누군가가 찾아온다. 밖에 나가보니 향수가 담긴 봉투가 놓여 있다. 곧 카즈마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자 아즈사는 그에게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오우타로는 스즈가 우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는 급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아즈사의 모습은 없다. 아이코도, 미사에도, 아즈사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그 때 오우타로는 쿠루마다(車田)의 집 앞에 '마고코로 이즈미회'의 상표가 붙은 물과 상자가 있는 걸 발견한다. 그 쪽을 향해 다가가던 오우타로에게 쿠루마다가의 큰 딸 마코(眞子, 이시다 미라이)가 말을 걸어온다. 마코는 오우타로와 아이코가 함께 있는 사진과 비디오를 보여주며 이것을 사라고 협박한다. 그 무렵 아즈사는 약속장소 '호텔 캘리포니아'에 도착해 드디어 카즈마와 만나는데...



  제 05 화 ▶ 정사의 댓가(情事ノ代償) 2003년 11월 4일 방영


카즈마와 관계를 갖게 된 아즈사는 친구 쥬리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쥬리가 당분간 시간을 갖는 게 좋겠다고 충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쥬리는 그 기회를 틈타 아즈사 몰래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오우타로의 어머니 시마코의 책을 읽고 가족들의 기호를 일일히 알아둔 쥬리의 생각대로 시마코 뿐만 아니라 스즈까지도 금새 쥬리에게 흠뻑 빠지고 만다.

시마코는 집을 비운 아즈사의 무책임한 행동에 불같이 화를 내며 아들 오우타로에게 이혼하라고 한다. 그래도 오우타로는 이번 일에는 자신의 실수도 있다며 아즈사를 감싼다. 하지만 말 뿐 오우타로는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한다. 마코에게 아이코와 있는 사진을 찍혀 협박 당하고 있는 것도 오우타로의 신경을 긁고 있었다. 그 때, 저수지에서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던 노파 사키(サキ, 모리 야스코)의 시체가 떠오른다. 마침 쥬리가 수돗물에서 녹색 물이 나오는 걸 발견하자 마을에는 소동이 벌어지고 '마시면 죽는 저주의 물'이라고 믿어버린 마을 사람들은 '마고코로 이즈미회'의 물을 사러 이쿠오(行生, 히노 쇼헤이)의 집으로 몰려든다.

한편 쿠사마와 사토미는 마을 촌장 이부세(井伏, 코다마 켄지)를 찾아온다. 이부세는 30년 전 키리코무라(霧子村)에서 일가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촌장이었던 남자다. 쿠사마는 당시 아키즈키가(秋月家)에 살해된 가족말고 다른 사람이 있었는지 묻지만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다. 한편 오우타로는 꽃다발을 사들고 쥬리의 맨션으로 가 아즈사를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남편의 생각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아즈사는 쥬리가 식사 준비를 하고 있고 딸 스즈가 쥬리를 따르는 것을 보고 놀란다.

같은 시각, 사건의 거점이 되었던 '호텔 캘리포니아'의 209호실에서 잠을 사던 쿠사마는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는데 예전의 그 남자가 마루의 한 부분을 뜯어내고 뭔가를 숨기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사쿠마는 사토미의 수첩에 끼여져 있는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 사진 속의 남자는 사쿠마가 자주 보게 된 그 남자였다. 그 남자는 바로 사토미의 아버지이자 사건을 파헤치던 전직 형사 카시와기 마사오(柏木雅夫)였다.

백화점 옥상에서 쥬리를 만나고 있던 아즈사에게 카즈마가 전화를 걸어 한번만 만나 달라고 한다. 쥬리는 카즈마와 이야기를 하는 게 낫다고 조언하고, 아즈사는 스즈를 쥬리에게 맡기고 카즈마를 만나러 간다. 스즈를 데리고 집으러 온 쥬리는 오우타로에게 아즈사에게 주의를 주라고 이야기하고, 마침 물을 가지러 온 이쿠오와 함께 들어온 아이코는 카즈마와 아즈사가 함께 호텔에 들어갔다고 알려준다. 이에 자전거를 타고 호텔로 달려가는 오우타로. 그 모습을 집 안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쥬리는 이쿠오가 가지고 온 물이 어디론가 새어들어가는 걸 발견한다.

이 때 아즈사는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카즈마와 마주하고 있었다. 오우타로는 전화를 걸어 아내가 있는지 확인한 다음 방으로 와 "이 남자에게 안겼어? 이 남자가 5년 전 그 남자였나?"하고 묻는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아즈사. 오우타로는 방을 나가버린다. 아즈사는 오우타로를 쫓아 집으로 돌아온다. 그 때 갑자기 쥬리가 아즈사를 덮쳤다. "너는 저주받아야해!"라고 소리지르며 아즈사의 목을 조르는 쥬리. 아즈사가 저항하는 와중에 쥬리는 2층 계단에서 굴러떨어진다. 그리고 쥬리의 머리로 샹들리에가 떨어지는데...



제 06 화 ▶ 가족붕괴(家族崩壞) 2003년 11월 11일 방영


사토미(里美, 사토 아이코)의 아버지 카시와기 마사오(柏木雅夫, 미츠오카 유우타로)가 '호텔 캘리포니아' 209호실의 마루에 뭔가를 숨기는 장면을 환영을 통해 본 쿠사마(草間, 이카리야 쵸스케)는 마루조각을 떼어내 진상을 확인하려고 한다. 그 마루바닥 밑에서는 뜻모를 단어가 적혀 있는 대량의 수사 메모와 현상되지 않은 필름, 그리고 곤충 표본 등이 나왔다. 영적인 존재를 믿을 수 없는 쿠마사. 그리고 쿠사마와 사토미는 그 메모 중 하나에 시선을 빼앗긴다.

한편 2층에서 떨어져 다친 쥬리(樹里, 토다 나호)는 곧 병원으로 옮겨지는데 몸에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심한 충격을 받아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오우타로(歐太郞, 유스케 산타마리아)와 시마코(志摩子, 카지메 이코)는 돌봐줄 사람이 없는 쥬리에게 책임감을 느낀다. 정신과 의사 후지시로(藤城, 다카치 노보루)를 찾아간 아즈사(梓, 나츠카와 유이)는 5년 전 불륜에 대해 털어놓고 이를 통해 아즈사의 트라우마가 바로 딸 스즈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아즈사는 문제를 회피한 채 모든 게 자신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둘러댄다. 그 날 밤, 아즈사는 오우타로에게 스즈와 함께 있게 해달라고 간청하지만 오우타로는 냉담하다.

다음 날, 스즈를 데리고 공원에 간 아즈사는 카즈마(數馬, 기타무라 잇키)와 만난다. 모른 척 하고 지나가려는데 카즈마는 "무너진 것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어. 무너진 것은 다시 만들면 돼. 나와 새로운 가정을 만들자. 너는 내 아이를 낳는 거야!"라고 말한다. 아즈사는 그 말에 형용할 수 없는 공포를 느낀다. 같은 시간, 쥬리의 병실을 찾은 시마코는 쥬리로부터 마츠모토가(松本家)에서 비밀의 방을 발견했다고 말하지만 어디인지는 잊었다며 말을 돌린다. 그리고 아즈사와 카즈마의 관계를 귀뜸해준다. 시마코는 아즈사에게 이혼서류를 건넨다. 하지만 오우타로는 스즈를 위해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오우타로의 마음을 생각한 아즈사는 짐을 챙겨 집을 떠나고 오우타로는 급히 그녀를 쫓아 스즈가 가족들의 얼굴을 그린 그림엽서공책을 건넨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온 오우타로는 거기서 카즈마를 만난다. 더이상 회사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오우타로에게 카즈마는 고토네(琴音, 다카키 마리아)의 일을 얘기하며 "회사에 나오지 않아도 될 사람은 당신"이라고 말한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오르는 오우타로였지만 고토네의 일을 알고 있는 이상 그를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 며칠 뒤 쿠사마와 사토미는 발견한 수사 메모 중 '지하실'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마츠모토가를 찾아와 지하실을 보고 싶다고 한다. 이에 강한 흥미를 보이는 시마코. 하지만 오우타로는 관심 없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버린다. 그 때 쿠사마는 집에 놓여 있는 사진들을 보며 아즈사와 오우타로가 호텔 209호에서 나온 걸 기억해내고 그들과 함께 있었던 사람이 이웃인 카즈마라는 것도 알게 된다.

얼마 후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을 시작한 아즈사에게 아이코(愛子, 시라이시 미호)가 찾아온다. 그녀는 아버지의 빚 때문에 카즈마를 돕고 있을 뿐이며 그가 아즈사의 가정을 파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말과 함께 아즈사의 아파트 주소가 적힌 카즈마의 수첩 조작을 건넨다. 한편 사토미는 아버지가 남긴 메모를 통해 중요한 단서를 발견한다. '1912' '1944' '1973'이라고 적힌 숫자에 해당하는 해에 마츠모토가가 있는 곳에서 일가가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또한 현상한 필름에는 조그만 여자아이와 함께 있는 카즈마와 닮은 남자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그 날 밤, 아즈사의 아파트에 카즈마가 숨어들어 "스즈는 내 딸"이라며 스즈를 돌려달라는 말과 함께 아즈사의 손바닥 위에 머리카락 한 줌을 건넨다. 그것은 스즈의 것이었다!



  제 07 화 ▶ 아버지와 딸의 인연(父と娘の絆) 2003년 11월 18일 방영


아즈사의 아파트에 나타난 카즈마는 스즈를 당장 데려오라고 윽박지르고 이야기를 듣던 아즈사는 오우타로와 스즈에게까지 피해가 갈까 하는 마음에 공포를 느낀다. 한편 오우타로는 스즈가 어머니가 없는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아침 조깅을 함께 하고, 익숙치않은 가사일을 직접 하는 등 열심이지만 너무 무리한 나머지 건강을 다친다. 그러던 어느 날, 오우타로는 스즈의 방과 거실 벽에 검은 색과 흰 색의 소용돌이 모양의 낙서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어머니 시마코는 모두 아즈사의 짓이라고 주장하지만 왠지 그녀의 손에 검은 색 페인트가 묻어 있다. 아즈사는 오우타로와 스즈를 보호하기 위해 자주 집에 가 몰래 그들을 지켜본다. 그런 아즈사에게 아이코가 찾아와 자신의 부모가 카즈마에게 살해당했다며 "함께 죽여버리자"고 한다.

집안일을 돌보던 오우타로는 집 지하실에 이상한 집착을 보이며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는 어머니 시마코가 걱정되어 친구이자 의사인 후지시로에게 상담해보자고 하지만 시마코는 줄기차게 집 어딘가에 남편이 남겨둔 돈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무렵, TV에서는 '마고코로 이즈미회(まごころ泉の會)'를 둘러싼 사기사건이 연일 보도되고 있었다. 또 쿠루마다가(車田家)에도 주부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이쿠오(行生, 히노 쇼헤이)를 비롯한 쿠루마다 가족은 오우타로의 집을 통해 어딘론가 도망가버린다.

한편 사토미는 쓰레기를 뒤지던 노파 사키의 집을 찾는다. 사키가 자주 입에 올렸던 '무시(蟲)'라는 말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아이코(愛子, 시라이시 미호)와 타쿠로(卓朗, 기노시타 호우카) 부부로부터 '무시희메이야기(蟲姬物語)'라는 민화를 듣게 된다. 사토미는 곧바로 이 이야기를 홋카이도에 있는 쿠사마에게 들려주는데...

그 무렵 이미 오우타로의 몸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었다. 게다가 오우타로는 쥬리가 건네 준 약을 먹은 상태였다. 그런 오우타로의 앞에 나타난 카즈마는 "스즈는 나와 아즈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말한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혀 "거짓말 마! 가장 소중한 걸 짓밟으려는 거짓말!"이라고 외치며 카즈마에게 달려들지만 이미 약 기운이 온 몸에 퍼진 오우타로는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만다. 스즈에게 온 전화로 카즈마가 나타났다는 걸 안 아즈사는 유치원으로 가 스즈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차 안에 스즈를 놓아둔 채 집으로 들어간 아즈사는 왠지 쓰러진 오우타로를 찾지 못하고 뛰쳐나오지만 이미 카즈마가 스즈를 안고 있었다.

카즈마의 말을 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의 말대로 해변의 방갈로로 차를 모는 아즈사. 방갈로에 도착하자 카즈마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스즈 뿐, 아즈사는 더이상 필요없다고 말한다. 그 말에 공포를 느낀 아즈사는 스즈를 지키기 위해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아 카즈마를 내려치고 그 때 카즈마 근처에 있던 휘발유같은 액체에 불이 붙는다. 아이코가 가세한 것이었다. 카즈마는 불과 연기에 휩싸여 쓰러지는데...

무시희메이야기(蟲姬物語) ① 이야기는 오래 전 이 마을에 살던 가난한 청년이 공주를 사랑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당연히 이 남자는 공주에게 다가할 수 없다. 그러자 이 남자는 한 마리의 곤충이 되어 버리고 공주의 결혼식 날, 그녀의 방엔 몰래 들어가지만 신랑에게 발견되어 밟혀 죽는다.



제 08 화 ▶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고파(もう一度, 家族に歸りたい) 2003년 11월 25일 방영


집으로 돌아온 아즈사(梓, 나츠카와 유이)는 딸 스즈(鈴)로부터 실내에 그려진 수많은 소용돌이가 쥬리(樹里, 토다 나호)의 짓이라는 걸 알게 된다. 아즈사가 오우타로(歐太郞, 유스케 산타마리아)를 찾아 침실로 향하자 거기에는 쥬리가 있었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어!!" 아즈사와 대치하는 쥬리.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시어머니 시마코(志摩子, 카지메 이코)와 함께 강제로 쥬리를 밀치고 안으로 들어가자 오우타로는 창백한 얼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아즈사와 시마코는 급히 119를 불러 오우타로를 병원으로 옮긴다.

한편 사토미(里美, 사토 아이코)는 다시 한번 촌장 이부세(井伏, 코다마 켄지)를 찾는다. 사토미는 그에게 카즈마(數馬, 기타무라 잇키)와 쏙 빼닮은 남자와 여자아이가 찍힌 30년 전의 사진을 보여주며 마츠모토가(松本家) 이웃에 카즈마가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이부세는 겁먹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굳게 입을 다문다.

치료를 받은 오우타로는 곧 의식을 회복한다. 아즈사는 그에게 아이코(愛子, 시라이시 미호)가 카즈마를 죽이고 자수한 사실을 알려준다. 이야기를 듣던 오우타로는 "스즈의 아버지는 누구냐"고 묻는데 아즈사는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그때 할머니와 함께 병실을 찾은 스즈. 오우타로는 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얼마 후 아즈사는 집 뒤쪽 숲속에 묻혀있던 페인트통과 약병을 발견한다. 그곳까지 찾아온 쥬리는 아즈사에게 다시 한번 "넌 저주받았어"라고 말하며 집 다용도실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집으로 돌아온 아즈사는 쥬리가 말한 장소에 지하실이 있는 걸 확인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들어가보지 못한다. 그런 아즈사에게 시마코는 스즈의 친자확인을 할 것이며 그 때까지 아즈사의 아파트에서 스즈를 돌보라고 말한다.

'호텔 캘리포니아'의 209호를 찾은 이부세는 진실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미사토가 보여준 남자는 30년 전 살인사건의 피해자인 아키즈키(秋月)의 아내가 바람을 피우던 상대인데 그 오래 전 자신이 어렸을 때도 그 남자를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 놈은 괴물!"이라며 이부세는 아이코에게 살해당한 카즈마의 시체가 사라진 사실을 사토미에게 알린다.

오우타로는 아즈사로부터 스즈의 학예회에 오라는 전화를 받고 스즈와 꼭 가겠다는 약속을 한다. 퇴원한 오우타로는 스즈 생각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드디어 친자확인 결과가 도착하는데 봉투를 뜯으려던 오우타로는 오르골 안에서 스즈가 따온 네잎 클로버를 발견한다. 스즈의 성장 비디오를 보며 눈물을 흘리던 오우타로는 두 사람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편지 내용을 보지 않은 채 태워버린다. 스즈의 학예회에 온 오우타로는 아즈사와 손을 잡은 채 뜨겁게 딸을 응원하며 말한다. "스즈는 내 딸이야!" 아즈사는 그런 오우타로는 보며 진정한 기쁨을 느낀다.

아즈사와 스즈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마을에 예기치 않은 사건이 생긴다. '마고코로 이즈미회(まごころの泉の會)' 마을 지부에서 엽총을 든 남자가 회장 등 관계자 10명을 감금한 인질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마스크를 쓴 범인으로 이쿠오(行生, 히노 쇼헤이)가 지목된다. 그 소동의 와중에 사토미가 오우타로를 찾아와 '무시희메이야기(蟲姬物語)'를 들려주며 30년 전 사진에 찍힌 카즈마와 함께 있는 소녀가 다름 아니라 아즈사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것은 홋카이도에 간 쿠사마(草間, 이카리야 쵸스케)가 알아온 사실이었다. 그러나 오우타로는 혼란을 느끼며 사토미의 말을 전혀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 무렵, 아즈사는 다용도실 밑에 있는 지하실에 들어가 있었다. 거기서 낡은 그림책을 발견한 아즈사는 읽기 시작하는데 그 책의 제목이 바로 '무시희메이야기'였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지하실 안으로 더 들어가보자 관들이 놓여 있는 방이 나왔다. 그 관들에는 연도와 여성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 안에는 미이라가 된 시체들이 누워있었다. 비명을 지르며 지하실을 나오려던 미즈사는 쥬리에 의해 지하실에 갇히게 된다. 탈출구를 찾던 미즈사는 관들이 놓여 있는 방쪽에 있는 문을 열려고 하지만 그 역시 잠겨 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새로 새긴 이름이 적힌 관이 있었다. 그 관에 적힌 이름은 바로 '아즈사' 자신의 이름이었다!

한편 복잡한 심경이 된 오우타로가 집에 돌아오자 소파 위에 쥬리가 숨진 채 앉아 있다. 황급히 스즈를 찾아 2층으로 올라온 오우타로를 기다린 것은 바로 카즈마였다!

무시희메이야기(蟲姬物語) ② 곤충이 되어버린 남자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났을 때에는 이미 오랜 세월이 흘러 사랑하던 공주는 죽은 후였다. 이 곤충남은 어쩔 수 없이 공주가 낳은 딸을 범하고 딸은 그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 딸의 사랑을 얻을 수 없자 이 남자는 딸을 죽여버린다. 그러자 이 남자는 하늘의 저주를 받아 영원히 죽을 수 없는 형벌을 받게 된다.



  제 09 화 ▶ 괴물의 정체(蟲男の正體) 2003년 12월 2일 방영


간발의 차이로 카즈마의 공격을 피한 오우타로. 그런데 침대 위에 스즈가 있었다. 마침 인질사건의 용의자가 이쿠오로 보도되면서 집 주변에 몰려 있던 경찰이 격투 도중 깨진 유리창을 보고 집을 찾아왔다. 하지만 스즈를 잡고 있는 카즈마 때문에 오우타로는 별 일 없다며 경찰을 돌려보낸다. 카즈마 역시 오우타로의 행동을 예측이라도 한듯 태연히 스즈를 오우타로의 방으로 옮긴 뒤 석유같은 액체가 들어 있는 비밀봉투를 스즈의 주변에 놓고 말한다. "경찰이 물러갈 때까지 기다린다!"

그 무렵, 쥬리에 의해 지하실에 갇힌 아즈사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빈 관을 보며 오래 전 "너의 자리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카즈마의 말을 떠올린다. 그 때, 관들이 놓인 방의 뒤쪽 문이 열리며 쿠사마와 사토미가 나타난다. 그들은 카즈마가 살고 있던 집 뒤뜰을 통해 이곳으로 온 것이다. 아즈사는 이들을 놓아둔 채 급히 집으로 돌아오고 오우타로는 카즈마가 살아돌아왔으며 스즈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말해준다. 이에 아즈사는 격렬하게 동요하며 모두가 자신이 저주받았기 때문이라고 절규한다. 그런 아즈사에게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여기 있는 게 진짜 너야. 너와 스즈는 반드시 내가 지킬거야"라고 말하며 용기를 주는 오우타로.

바로 그 때, 지하실과 연결된 다용도실에서 소리가 들린다. 지하실에 사람이 있다는 아즈사의 말에 지하실을 막고 있던 병을 치우자 쿠사마와 사토미가 집으로 올라왔다. 그들은 '무시희메이야기'와 노파 사키(サキ, 모리 야스코)의 일기를 보여주며 카즈마가 스즈를 데려간 것과 30년 전에도 한 가족을 살해하고 한 소녀를 데리고 사라진 것, 그 소녀가 바로 아즈사라는 사실을 필사적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오우타로는 여전히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 때 아즈사는 5년 전에도 자신이 쥬리와 함께 카즈마를 죽였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믿을 수 없는 오우타로. 마침 후지시로(藤城, 다카치 노보루)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 역시 나름대로 조사해 카즈마의 정체를 알아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우타로는 이 전화내용을 듣고 있을 카즈마를 의식해 "그 놈은 죽었어!"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는다.

TV에서는 경찰이 드디어 진압을 시작했다는 보도를 시작했다. 그 때 2층에 나타난 카즈마는 스즈가 눈을 떴는데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들려오는 스즈의 소리. 천식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 아즈사는 카즈마에게 호흡기와 약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애원한다. 약을 주고 아즈사가 방을 나오는 순간 오우타로가 카즈마를 덮친다. 이 때를 틈타 스즈를 구해내 도망치려던 아즈사는 그만 계단을 지나쳐 옷장에 숨게 된다. 그러나 곧 카즈마에 발견된 모녀. 카즈마는 스즈를 데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그 때 시어머니 시마코가 등장한다. 카즈마가 빨리 집으로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새벽 드디어 경찰이 인질범을 사살했다는 소식이 도착한다. 그런데 인질범은 이쿠오가 아니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쿠오의 집에 몰려 있던 보도진과 경찰이 썰물 빠지듯 사라졌다. 오우타로는 카즈마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공격할 생각으로 칼을 든 채 2층으로 올라가지만 이미 방에는 창문이 깨어진 채 두 사람의 모습은 없다. 바로 그 곳에 아즈사처럼 생긴 여자와 남자 아이의 환영이 나타난다. 아즈사가 다가가자 환영이 사라지고 그곳에는 검은 색 도리이(鳥居, 일본 신사 입구에 서 있는 문)가 그려진 그림이 나타난다. 그것을 본 아즈사는 어린 시절 봤던 도리이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 때 계단 밑에서 큰 소리가 들려온다. 시마코가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것이다. 방 안에는 하얀색 가스가 가득했다. 이어 아즈사가 쓰러지고 오우타로도 의식을 잃는다. 의식을 잃으며 오우타로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가스마스크를 쓰고 하얀 연기 속에 서 있는 카즈마였다. 카즈마는 아즈사를 지하실에 있는 관 안에 넣고 봉인한다. 그리고 쓰러져있는 시마코와 오우타로에게 석유를 붓기 시작하는데...

무시희메이야기(蟲姬物語) ③ 영원히 죽을 수 없는 저주를 받은 이 남자는 자신의 딸을 사랑하지만 그녀를 죽이고, 그 딸이 난 딸을 또 사랑해 범하는 일을 과정을 수백년 동안 되풀이하게 된다. 끊임없이 자신의 딸을 사랑함으로써 죽어버린 공주와의 영원한 사랑을 가지려고 했던 것이다.



  제 10 화 ▶ 최종회 : 대역전!!(大逆轉!!) 2003년 12월 9일 방영


아즈사를 지하실에 있는 관에 봉인하고 쓰러진 다른 가족에게 석유를 붓고 있는 카즈마의 손에 갑자기 수갑이 채워진다. 그것은 바로 아이코였다. 그녀는 수갑열쇠를 던져버리고는 신고했으니 곧 경찰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카즈마는 곧 그녀를 덮쳐 그녀의 목을 꺽어버린다. 점점 다가오는 경찰 사이렌 소리. 카즈마는 테라스로 가 창문을 깨고는 유리파편으로 자기 몸을 자해하기 시작한다. 집에 온 경찰에 의해 구출된 아즈사와 가족들은 스즈가 납치되었다고 말하지만 이들 가족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던 경찰은 수사본부가 설치될 때까지는 움직일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집에 있던 또 한 명의 남자 카즈마는 심한 출혈 때문에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간 상태였다.

그로부터 얼마 후 아즈사는 어릴 적 기억 속에서 검은색 도리이를 떠올린다. 30년 전에도 카즈마가 그녀를 그 도리이가 있는 신사로 데려갔던 것이다. 스즈 역시 그곳에 있다는 걸 확신한 아즈사는 오우타로를 설득해 시마코가 경찰의 시선을 잡고 있는 동안 몰래 빠져나와 그 신사로 향한다. 한편 쿠사마와 미사토는 오우타로의 집을 나온 직후 카즈마가 그 집에 있을 것이라고 직감한다. 바로 오늘이 30년 전 사건이 일어났던 12월 9일이었던 것이다. 황급히 오우타로의 집으로 돌아온 그들은 이미 경찰들이 집을 둘러싸고 있는 걸 보게 된다.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시마코. 그녀는 쿠사마와 사토미에게 간절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신사에 도착한 아즈사와 오우타로는 검은 색 도리이로 향하는 입구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는 대나무 숲이 울창한 어두컴컴한 곳이었다. 오우타로는 아즈사에게 여기서 기다리라며 먼저 길을 찾아나서는데 서로 계속 휴대폰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우타로의 발에 극심한 고통이 몰려온다. 날카로운 대나무 조각이 그의 발을 찌른 것이다.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오우타로는 경사면으로 굴러떨어진 뒤 정신을 잃는다. 전화를 통해 오우타로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감지한 아즈사는 그를 찾아 숲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곧 길을 잃고 헤매게 된 아즈사. 얼마를 헤맸을까 아즈사는 검은 색 도리이를 발견한다. 조그만 신사 안에서 스즈를 발견한 아즈사는 딸을 데리고 도망치려고 하지만 저만치 숲 속에서 다가오는 카즈마를 발견하고는 급히 마루바닥을 떼어내고 그 밑에 숨어 오우타로에게 구조신청을 보내기 시작한다.

눈을 뜬 오우타로는 전화를 받고는 격렬한 고통을 참으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즈사 역시 헤매다 찾은 곳이기 때문에 그에게 정확한 위치를 가르쳐줄 수 없었다. 게다가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져 더이상 통화도 할 수 없게 된 절망적인 상황. 그 때 오우타로의 귀에 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아빠!~~' 숨어 있는 아즈사와 스즈에게 점점 다가오는 카즈마. 바로 그 때 오우타로가 나타나 그를 제지한다. 손도끼를 휘두르는 카즈마에게 온 몸으로 저항하며 오우타로가 외친다. "빨리 도망가!" 아즈사는 스즈를 구하기 위해 오우타로를 그대로 둔 채 도망가려 하지만 그때 갑자기 스즈가 오우타로 쪽으로 뛰기 시작한다. 그 상황에 놀라 카즈마가 시선을 놓친 사이 오우타로는 몸을 날려 카즈마를 덮치고 두 사람은 긴 비탈을 함께 떨어진다. 그런데 비탈 끝에 서 있던 나무 가지에 배가 관통된 카즈마. 다행이 오우타로는 무사했다.

아즈사와 스즈, 오우타로는 카즈마가 더이상 움직이지 않자 산을 내려와 차 있는 곳까지 온다. 드디어 안심하려는 순간 아즈사는 백밀러로 카즈마를 발견한다. 그는 뒤쳐져 오는 오우타로를 손도끼로 내려치려 하고 있었다. 그 때 들리는 한 발의 총성. 카즈마가 쓰러졌다. 그를 명중시킨 총성은 이들을 구하려 달려온 쿠사마와 호시노(星野, 카시와바라 다카시)였다. 카즈마의 범행은 연속살인사건으로 보도되었다. 하지만 30년 전 사건과의 관련성이나 지하실의 미이라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미사토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는 것에 환멸을 느끼고 이번 사건을 책으로 써서 발표하기로 결심한다. 다만 그녀에게 남은 한가지 회한은 아버지 카시와기 마사오(柏木雅夫, 미츠오카 유우타로)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사토와 쿠사마가 '호텔 캘리포니아' 209호실을 떠나려는 순간 쿠사마의 눈에 또다시 카시와기의 환영이 나타난다. 그가 다가가자 환영은 또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곤충표본상자만이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무시세츠마루(蟲切丸)'라고 적힌 칼이 들어 있었다.

오우타로와 아즈사는 이사 준비로 바빴다. 그런 오우타로에게 전화를 건 후지시로는 아즈사가 예전에 있던 시설에 쿠온 šœ스케(久遠駿介)라는 소년이 있었는데 그가 불을 질러 시설을 전소되었다며 그동안 혼자 조사한 내용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그는 말한다. "šœ스케를 죽였다는 말이나 카즈마를 태워죽였다는 것 자체 모두 아즈사에게는 현실 일 수도 있어!" 그는 아즈사의 환상에 대해 오우타로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카즈마의 시체는 형사들이 보는 자리에서 화장된다...

1년 뒤, 아즈마와 오우타로 가족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예전의 행복을 되찾았다. 이쿠오를 비롯한 이전 이웃들이 가끔 놀러오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 그런 가족을 조용히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쿠사마였다. 쇼핑하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아즈사를 쫓던 쿠사마는 그곳에서 다시 카즈마를 발견한다. 쿠사마는 카즈마에게 다가가며, '무시세츠마루'라고 적힌 칼날을 손으로 잡은 채 뺀다. 쿠사마의 피가 묻은 칼을 보며 처음으로 동요하며 도망가려는 카즈마. 그러자 죽은 카시와기와 사키가 나타나 카즈마를 에워싼다. 쿠사마가 카즈마를 찌르자 그는 서서히 무너지고 그의 귀에서는 한 마리의 곤충이 나왔다. 쿠사마는 그것을 재빨리 밟아 죽여버린다. 이 과정을 지켜본 아즈사. 경찰에 연행되는 쿠사마를 보며 오우타로는 "그 사람은 아니예요!"라며 절규하지만 쿠사마는 조용히 웃음지을 뿐이다.

구치소에서 호시노와 면회한 쿠사마는 거기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본다. 그 아내의 영혼은 쿠사마를 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어준다. 이에 쿠사마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얼마 뒤, 출근하는 오우타로를 마중나왔던 아즈사는 옆집으로 이사온 이나바(稻葉, 야쿠쇼 코지)와 만나 인사를 나눈다. 바로 그 때 이나바의 아내가 현관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 여자는 고토네(琴音, 다카키 마리아)와 꼭 닮은 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