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1.03 정말 재미없다... [웨딩데이 - 쿨]

정말 재미없다... [웨딩데이 - 쿨]
    - pm.4:47:41 Wednesday, July 9th 2003 -  
보통, 사랑이 지나가면, ...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마음을 잘 잊는 편이다. 금방.
잊어버리는건지 잊으려고 애쓰는건지 모르겠지만,
지나가면, 그때 내가 어떻게, 얼마나 좋아했더라?... 하게 된다.
지나간 사랑은 뒤돌아 보지 않고 철저하게 잊어버린다.
또 애쓰는게 어느정도 먹힐때도 있다.

그런데 그게 안되던 적이 있었다.
너무 금방, 갑작스럽게 끝나버려서 더 힘들기도 했고,
그 후로 몇년을 지나면서도 가끔씩 만나면
마음을 겉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때는 내가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는걸 지금도 알겠다.

그때 그 사람이 수화동호회에서 수화발표 하는걸 보러 간적이 있었다.
이 노래에 맞춰서 수화를 했는데,
정말 주위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그랬었다. ㅎㅎ
그 뒤로는 이 노래의 전주가 나올때마다 머리 뒤에서 징~하고 휘감겨 오는 그 느낌(;;)과 뭘 하다가도 손을 놓게 되는 내 모습이 정말 몇년 갔었다.
'과연 이 노래를 들어도 이러지 않는 날이 올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또 다 잊었다.

(2005.11.15)








오호...

웨딩데이.. 이거 정말 오랜만에 듣는군.


예전에는 이 노래 전주만 나와도 그사람 생각나면서

완전 머릿속에 아무생각이 안났는데...

그때는, 나중에... 이노래를 들어도 아무렇지 않을날이 올까..

했었는데, 오긴 왔군...


정말 재미없다.

이젠, 난 그런나이가 지난것 같아.

순수하게, 아무것도 재지않고 사람 좋아할 수 있는 그런 나이말야...

그러고 싶었었지만, 뭘 해도 누구 생각이 나는 그런거... 그만하고 싶기도 했지만,

근데 지금은 별로 재미가 없다.

0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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