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슨 Epson R210 R310 카드리지 리필 방법

엡슨 R210 카드리지 리필방법

 

 

요새 일본 쪽 행동도 마음에 안 들고, 일제 물건은 안 사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포토프린트의 경우에는 싸고 적당한 대안이 아직 많지가 않다.

프린터 가격만 따지면 엡슨이나 캐논이 싼데, 잉크 값은 다 알다시피

바가지 그 자체이다. 한 셋트에 정가로 9만원 안팎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물론 옥션에 가면 6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데, 그래도 비싸다.

 

물론 요새는 무한필이나 프리필같은 대체 카드리지도 많이 나와있고,

직접써보니 성능도 좋은 것 같다. 자금이 조금 여유가 있다면 무한필이나

프리필같은 대체 카드리지를 추천한다.

 

그런데 사용량이 많지 않고 자금여유가 없을 때는 이것마저도 여의치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빈카드리지를 이용하여 리필하는 방법을 알아보게

되었다. jlhzh님의 블로그를 보고 "옳커니 이거다" 생각했다.

그러나, 분해하다 보니 모양이 다르고 내부도 불투명비닐로 막혀 있어서

안쪽이 안보이는 것 아닌가. 잉크 주입구멍 만들기 위한 자리의 모양도

달라서 도대체 구멍을 낼 수가 없는 것이었다. 내가 가진 빈 카드리지는

프린터 처음 살 때 들어있는 번들 카드리지였다. 원래 번들카드리지는

모양이 다르던가 아니면 엡슨에서 또 모양을 바꾼 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리필 방법은 있었고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

 

 

1. 준비물

 

 

 

 

 

 

 

 

 

 

 

 

 

 

 

 

 

 

 

 

 

 

 

 

전동드릴과 드릴날 ;  드릴날은 직경 1mm 짜리만 있으면 되고, 만약 전동드릴이 없고,

그 대신에 손재주가 좋다면 송곳으로 구멍을 낼 수도 있다.

 

 

 

 

 

 

 

 

 

 

 

 

 

리필잉크와 5ml급 주사기 ; 리필잉크는 엡슨용 염료잉크이면 될 것인데, 이건 잉크 만드는

회사마다 다르므로 뭐라고  할말은 없다. 리필잉크도 등급이 있으며, 질 좋은건 조금 비싸다.

캐논이나  HP용 잉크 등으로는 절대로 땜빵할 수 없다. 리필잉크끼리 섞는 것도 안된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는 본인 회사에서 사용하는 네텐리필잉크를 조금 가져다 썼다.

주사기는 사실 어떤걸 써도 상관이 없는데, 큰 주사기는 바늘이 굵어서 사용이 불편할 뿐이다.

 

 

 

 

 

 

 

 

 

 

 

 

 

칩리셋기 ; 엡슨 프린터는 이게 없으면 허당이다. 용산 선인상가 3층인가에 보면 칼리대드

전문판매점이 있는데  8000원에 판다. 사용법은 카드리지 잉크 주입 다하고, 프린터

장착 전에 핀에 갖다 대면, 깜박이면서 금방 완료된다. 잘 안되면 한번 더 하면 된다.

 

 

2. 작업방법

 

먼저 사진을 보자.


 

 

 

 

 

 

 

 

 

 

 

 

 

 

 

 

 

 

 

 

 

 

 

 

 

 

 

컷터칼로 좌측하단 사진처럼 도려낸다. 도려내는 방법은 양쪽지점을 지긋이 칼로 눌러 깊게

홈을 만들고, 꺽으면 된다. 플라스틱이 무른편이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다. 그러나 손베지

않도록 신중해야 하며, 조심해서 잘라내야 한다.

그리고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우측상단 사진을 참조하면 면이 평평하지 않고 경사가 져

있으며 공간이 좁다. 따라서 본인이 가진 제일 작은 1mm짜리 드릴날로 구멍을 뚫었다.

무리하게 뚫는다고 내부까지 드릴 날이 깊게 파고들지 않도록 살포시 뚫어준다.

 

자 구멍을 다 뚫었으면 리필잉크를 넣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은 리필을

하기 전에 남아있는 정품잉크는 다 사용하거나 빼버리는게 좋다. 본인은 그걸 무시하고

약간 남아있는 상태에서 리필을 했고 별 트러블은 없었지만, 이건 리필잉크의 종류에 따라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기존에 남아있는 잉크는 제거해야 한다.

 

잉크주입방법은 잉크를 주사기에 담아 아주 천천히 조금씩 카드리지 내부로 주입시키면 된다.

빨리 주입시킨답시고 힘주면, 오히려 거품만 많이 생기고 금방 넘쳐난다. 그리고 더운 곳에서

작업해도 금방 넘쳐나는 것 같다. 잉크를 손에 묻히는게 싫다면 비닐장갑을 준비해야 한다.

주입량은 상황에 따라서 11~13ml가 평균적인 양이다. 무리하게 많이 주입시킬 필요는 없다.

줄어들면 또 넣으면 되지 않겠나.

 

그런데 잉크 주입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주의사항이 한가지 더 있다. 엡슨 카들리지는 내부가

상하 2단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주사기로 잉크를 넣어도 상단에만 잉크가 채워진다. 때문에

잉크주입시 카드리지 아랫면에 밸브역할을 하는 부분을 살짝 눌러주면서 주입해야 한다.


 

 

 

 

 

 

 

 

 

 

 

 

 

 

 

 

 

 

 

 

 

 

 

 

 

 

 

밑면사진인데,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들이 바로 밸브역할을 하는 곳이다. 살짝 눌러서 그

감촉을 느껴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잉크주입이 끝났다면, 주위를 면봉으로 잘 닦아내고 구멍을 테입으로 막아야 한다.

이 구멍이 제대로 밀폐가 되지 않는다면 잉크가 프린터로 유입되지 못한다. 따라서 아주

끈끈한 테입으로 막아야 한다. 일반 셀로판테입이나 3M테잎은 성능이 별로 좋지가 않아서

본인은 약간 두꺼운 양면테입을 써서 막았다. 가진것 중엔 그나마 제일 잘 붙는 테입이었다.

 

이제 칩리셋기로 초기화 시킨 후에 정품잉크처럼 사용하면 된다.

헤드 청소 한번 해주는 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리필하는 시간이 오래 소요되면 노즐로 공기가 유입되어 헤드청소를 2~3번 정도

해 주어야 하는것 같다. 본인 생각엔 교체 초기에 카드리지 공기압을 높이기 위해서

그런 것 같은데, 여러번 해 주어도 초기엔 공기만 빠지므로 상관없다. 따라서

노즐검사를 병행해서 청소해주기 바란다. 잉크가 나오고 그냥 노즐 몇개만 인쇄가

안되는 경우는 헤드청소 더이상 하지말고 하루정도 놔두었다가 검사해보면 정상으로 나올것이다.

마지막으로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사진을 꼭 뽑아줄것을 권장한다. 

엡슨은 노즐이 잘 막힌다. 정품잉크써도 마찬가지이다.)

 


3. 그밖에

 

칩리셋기 살 때 세척수랑 주사기를 하나 더 사 두는 게 좋다. 말라붙은 잉크 닦을 때도 좋고,

잉크 배출구의 먼지 제거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보장은 못하나 혹시나

노즐이 막혔을 때도 쓸 수 있을 것이다.


 

 

 

 

 

 

 

 

 

 

 

 

 

 

 

 

 

 

잉크가 6가지나 되므로 위치를 헷갈리지 않도록 작업을 잘 해야 한다.

색깔이 섞이면 골치아프다.

 

작업시 최대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다른건 상관없는데 불순물들이 노즐 안쪽까지

유입되는 것은 프린터엔 치명적이다.

 

사실 리필작업은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다. 꼭 비용절약에 대한 의지뿐만이 아니라

이런 작업 자체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밖에 R210의 유지관리에 대해서는 리필잉크 관련싸이트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리필잉크를 쓰다가 프린터가 망가지면 엡슨에선 A/S를 안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리필 두번만 하면 새 프린터값 뽑고도 남는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 마치며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정품 카드리지 가격이 한개에 5000원 정도만 되어도 이런짓은 안할텐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