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무엇.
나에게 묻는 질문들.
1. 나는 어떠한 일이고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
2. 나는 인생의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3. 친구나 동료, 윗사람에 대하여 성실하고 솔직한가?
4. 나는 도덕적으로 결백한가?
5. 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자기수양에 노력하고 있는가?
6. 장래를 위한 지식을 쌓기 위하여 연구를 게을리하고 있지 않는가?
7. 두뇌의 능률을 유지하기 위하여 신체적 에너지의 사용을 절약하지 않으면 안될 육체적 약점이 없는가?
8. 신장에 비하여 체중이 보통인가, 어떤가?
9. 음식은 충분히 섭취하는가, 과식은 하지 않는가?
10. 매일 밤 잠은 잘 자는가?
11. 운동은 충분한가, 과하지는 않는가?
12.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을 끼칠 좋지 못한 습관은 없는가?
13. 나는 쉽사리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는가?
14. 생활상의 파란으로 극단적으로 낙관하거나 비관하거나 하지 않는가?
15. 실망하거나 낙담했을 때에도 일을 평상시와 같이 계속할 수 있는가?
16. 맡은 일에 매일 총력을 다 기울이고 있는가?
17. 어제의 그릇된 일 때문에 오늘의 일에 방해가 되거나 하는 일은 없는가?
18. 결단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내릴 수 있는가?
19. 확신있는 해답을 내릴 수 있을때까지 문제에 생각을 집중할 수 있는가?
20. 동료나 윗사람에 대하여 정직한가?
21. 나는 여러가지로 생각이 깊고 신중하며 가락이 있고 친절한가 어떤가?
22.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는 경우에 다른 사람의 의견만을 좇는 일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23. 나는 일에 대하여 빈 틈이 없고 또한 일하는 태도가 훌륭하다고 볼 수 있는가?
24. 수입의 몇 할을 저축하고 있는가?
25. 나의 교양과 지위 향상의 준비를 위해서 수입의 몇 할을 정해서 쓰고 있는가?
26. 기술과 집중력, 결단성, 인내력, 깊은 생각, 믿음성 등에서 현재의 내 지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27. 나는 이러한 성능을 얼마나 지니고 있는가?
28. 현재의 일은 나의 일생의 목적에 대하여 얼마만한 의의를 가졌는가?
29. 현재의 일은 일생의 사업으로서 희망성이 있는가, 없는가?
30. 그러한 희망성이 없다고 하면 일생을 걸고 할 사업으로서 따로 나에게 적합한 사업이 있는가, 없는가?
31. 나는 어찌하여 위에 말한 조목의 물음에 답하였는가?
32. 나는 나의 일생의 궁극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만한 인물인가?
YES.
이 얼마나 명쾌한 대답인가요. ... 책.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서 만난 글.
밖에선 쏟아지던 폭우가... 그. 큰 울림에 맞추어 읽어내려가던 제 마음이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마구 뛰었고. 파도와도 같이 거세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 명쾌한 울림을 들으며 울컥하기까지 했지요..
... 그럼에도.. 변화무쌍한 청춘이어서일까요. 아니라면 갈대와도 같을 여자의 마음이기 때문일까요. 스치듯 만난 작은 깨달음과 좀전까지 마주해놓고.. 지금은 또 물, 흐르듯 시간에 날 맡기는건.
그렇게 생각은. 꼬리를 뭅니다. .. 난 얼마나 많은 바람과 마주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설레임과 떨림을 느낄 수 있나. 세상. 정처없이 떠돌던 생각. 의문들이 모두가 내게로 와서 끝을 맺는다면 얼마나 감사할까. .. 6월의 열두째날. 촉촉이 젖어오는 바람과 함께 제게 다가온 건 그. 끝없는 의문뿐이었습니다.
사는 동안. 사람을 만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손 잡을수 있을까. 앞으로 내게는 얼마나 많은 놀라움이.. 시련이. 외로움이.. 존재할까. 얼마나 자주 욕 뱉으며 싸울 수 있지? 대체 몇 발자욱이나 걸을 수 있을까. 내 인생엔 얼마나 많은 무엇이 있을지...궁금하기만합니다. ... 저번에 티브이에서 신비의 땅 인도. 인가하는 제목으로 짧게나마 인도라는 곳을 소개해 주었는데 해설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현재의 삶에서 그 신분이 무어든. 모두 자신의 업으로 여기고 다음 생을 위해서 살아간다고 하더군요. .. 그렇다면. 앞으로 제게 다가올 얼마나 많은 무엇.들은 역시.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삶의 무게로 보아야하는 것입니까.
종이를 자르다 플라스틱 자를 타고 온 칼에 베었을때. 하얀 바닥위로 붉은 피가 파편을 이루며 떨어지는 순간. 그리고, 다시 아물어가는 작은 신비를 마주하며. 살아는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실이라는... 이십몇년동안 길들어온 내 자신은 얼마나 삶을 무디게 만들어왔는지...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게 될. 이 얼마나 많은 무엇.이 없다면.. 문득문득. 날카롭게나마 나를 명쾌히 해 주는 사실따위란 어디에도 없을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은 무엇. 나에게 묻는 질문들. ..
예스?
2003.06.24
<출처>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601bisang 카페 이름 : 601 카페 소개 : 디자인 전문회사 601비상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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