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학생들의 속앓이..

예체능 학생들의 속앓이..
예체능 학생들의 속앓이..  

   번호:23  글쓴이:  체대마스터
조회:4129  날짜:2003/08/20 20:57    


..  .. 수능이 끝나고

여러분들 좋다고 놀러 다닐때

우리들은 4b 연필가루 먹으면서 콜록거렸고



여러분들 좋다고 놀러다닐때

우린 높은음 1음더....

낮은음 1음에 땀을 쏟았다



여러분들 손톱손질 할때

우리 턱걸이해서 손바닥에 배긴

굳은살 뜯어냈다



여러분들 사우나 가서 5분앉아있다가

켁켁 거리고 나올때

우리 체중조절하느라고

땀복입고 1시간씩 참고 앉아있었다



여러분들 침대위에 누워있을때

우리 뱃힘기르기위해 윗몸일으키기 했고



여러분들 마음 편히 잠잘때

우리 노래 분석,음표공부 했고



여러분들 내일은 뭐하고 놀까 궁리할때

우리 그림 한장이라도 더 그리기 위해 발버둥 쳤다



여러분들 수능 성적표나오고

어디 갈까 생각하지만



우린 점수 예상해서

그학교 실기 준비하고있다



여러분들 점수 안나와서 눈치 작전하지만

우리에겐 눈치작전이란없다

우리 자신만 믿을뿐



여러분들 니들이 원하는 과 못가도

만족하고 다니지만

우린 전공 과 아니면 의미없다



여러분들은 말하지

차라리 나도 예.체능할껄



여러분들 또 이러지...

예.체능해서 뭐먹고 산대?



그럼 여러분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대 못가고

도망 치다 시피 대학 나와서 뭐할래?



우리는 최소한 우리의 목표가있다



우리의 꿈이있고



여러분들처럼 억지로 대학가려는



그런 사람들은 아니란말이다



여러분들이 예체능계 사람들을...

무시할 주제가 되느냐?



우리 많게는 3년

적게는 3개월 죽도록 실기준비 했다



여러분들이 하는 그 공부라는걸 같이하면서

여러분들은 한가지만 하면됐지만

우리는 두가지를해야됐다



여러분들이 뭐그리 잘났냐?

여러분들이 예.체능은 무식하고,

대가re엔 돌만들었다고

말할 자격이 되느냐?



여러분들이 피와 땀과 열정을 아느냐..

나중에 대학졸업하고

시간이 좀 흐르고나서

여러분들이 여가 생활 즐기려고

누군가를 찾는다면....

바로 우리들을 찾아와야 할것이다.

그럼 여러분 들은 그렇게 무시했던

우리들을 부를때 이렇게 말하지..







선생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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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를 music으로 해야할지 design으로 해야할지 몰라서 여기다 넣었다. ㅎㅎ

난 정말 싫었어. 예체능에 대한 은근한 비하.
난 절대로 대학가려고 미술한게 아닌데.
절대로 취직안된다고 음악하려는게 아닌데-_-;;;
진짜 그런소리 하는 애들 있었지.
나도 그림이나 해서 갈까...
그런애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어.
나도 그림그릴 시간에 공부나 더 해서 점수 확 올려서 더 좋은데 갈까 ㅡㅡ^
사실 대학에 들어가서도 그런게 있었지.
넌 좋겠다. 전공시험 안봐서. 디자인과 애들은 머리에 든게 없다나 :@
정말 싫었다. 나더러 머리가 나쁘네 어쩌네 하는 말이 난 제일 싫다.
그런말 듣게될까봐 미술하지 말까 생각한적도 사실 있다.
그렇지만.
하지않았다면 언제고 다시 시작했을것이다.
나에겐. 그때부터 정해온 일이야. 자세한거 아무것도 모를때였지만,
어렴풋하게나마 평생 음악과 디자인을 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한것은...

내가 생각해도 난 좀 어린거 같애.
어쩌면 지금 이러고 있는게... 아직 많이 어린것 같기도 해.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나와 같은 사람들도 많이 있구나 싶고.
이런게 어린거라면 난 '너 왜그렇게 철이없냐'는 소리도 참아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