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10 핸드폰줄 팔던 여자


(제목이 좀 웃긴데?ㅋㅋ)
일이 있어서
상도역에 내려서 가고 있는데
어떤 여자 둘이 다가온다.
손에는 핸드폰줄을 들고 있었는데
자기네는 무슨 동아리? 모임? 그런 사람들인데
이번에 핸펀줄을 팔아서 기부를 하려고 한댄다. 그래서 좀 사주십사...
뭐 좋은일을 한대고 또 핸펀줄이 이뻤고 ㅋㅋ 그리고 시간도 좀 남아서
듣고 있었지.

이렇게 생긴거였다. 사진이 별로 안이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꽤 이쁘게 생겼음.
이거말고 다른모양도 있었고. 그 다른모양이 한 5천원 하면 사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주절주절 대면서 말만하고 있는거야.
이렇게 두개를 많이들 산다면서 남자친구랑 같이 하면 좋다면서 -_-;
없으니까 닥치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ㅋㅋ
그리고 나중엔 깨달았지만 어쩐지.. 내가 뭐하는 모임이냐고 물어도 그냥 그런 모임이라고만 하더라니.
보통 그런게 있으면 자기네가 뭐하는 사람들인지를 얘기하는게 기본이잖아?
그리고 결국 가격도 내가 얼마냐고 물어봐서야 얘길하더라고.
근데 하나 만원이래. 켁; 그래서 안되겠군 싶어 마음을 접었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저거 두개에 27000원이긴 한데
그래도 내돈주고 내핸드폰줄 사는데 만원이나 들이고 싶진 않아=_=
부담스럽다고 그냥 가려 했더니 어쩐지 그런애들 답지 않게 끈질기게 잡더라니...


거북이도 있었다. 이거랑 모양이 쪼끔 다른거 같은데. 걔는 발에 큐빅이 박혀있었던것도 같고.
그럼 얘를 사라는거야. 얘는 5천원에 주겠다며.
얘는 안이뻐서 됐다고 겨우 포기시켰나 하고 길을 가려는데 그중 한 여자가
근데...
뭔가 능력은 되게 많이 있는데 지금 길이 안트여서 일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 같다며..
헉!!!!!
그거였냐-_-;;;;;
허탈해서 웃음이 나왔다.ㅌㅋㅋ
뭐하시는 분이냐고 했더니 그냥 따로 그런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나.
능력은 많은데 그 능력을 펼칠수 있는 길이 지금 안열리고 있는데 잠시 10분만 얘길 하자며.....
솔직히 처음몇초는 혹해서 '어떻게 알았지?@_@' 생각하긴 했지만 ㅋㅋㅋ
'누구나 다 그런거 아뇨?' 라고 얘기하려다가 ㅋㅋㅋ
됐다고 하고 왔다.
걔네들도 수단과 방법이 진화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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