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밀 쿠키 라고 할까...
언니가 맨날 회사가서 내동생이 어제는 과자를 만들었네 빵을 만들었네 얘기만 하니까
자기가 무슨 '동수'랑 사는애 같다며... 하지만 압박하는건 아니라며... ㅋㅋ
암튼 그래서 그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함 맥여(?)보겠다고 베이킹 재료도 막막 사고.
(이때다 싶어 지른것 아님.;;)
여기저기 구경하다보니 '통밀가루' 얘기도 많이 나오고.. '황설탕' 얘기도 많이 있어서..
그렇잖아도 맨날 백밀에 백설탕만 쓰니까 쿠키가 맨날 색깔이 너무 하얘. 먹음직스럽지가 않아...서
접때 언니랑 슈퍼에 갔다가 이것들 사주면 만들어주겠다고 꼬셔서 득템. ㅋㅋ
근데 난 쫌 이왕 집에서 만드는거.. 좀 건강한걸로.. 다이어트 되는걸로.. (뭐 먹는데 다이어트가 되겠냐만ㅋ)
할라구 버터도 안쓰고 오일로.. 아 근데 포도씨유로 했는데 진짜 아무 기름이나 쓰는거 맞는거야?
왠지 기름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건 뭐 얼마나 건강하겠어... 싶은게 ㅋㅋ
그리구 또 디앤샵을 뒤져서 여러가지 샀다.
아놔아 근데 상점 한군데서 샀는데 거기 또 안에 들어있는 가게들이 나눠져 있어서;;;
배송이 세번에 나눠져서 오네;;
첫날 상자 받고 좋아라 했는데 그담에 유산지만 따로 또 오는거야-_-;;;
그래서 나머지는 또 다음날 도착.
오트밀이랑 건조블루베리, 아몬드 등등. 캬~ 건강하지요?! 뭐 물론 초..초코칩도 빼놓을 수 없다!!
거품기도 하나 샀다. 집에 있는게 너무 옛날꺼라서 생긴것도 좀 다르고 잘 안되는거 같아서.
실은 언니가 사준 통밀가루는 막과자 만드는데 쓰기 좀 아까워서 (앗백빵이랑 베이글 만들거임 >_<)
집에 있는 밀가루를 쓰려고 있나 찾아봤는데, 어두운데서 보다가 못찾아서 결국 나가서
강력분 박력분 하나씩 사왔는데 집에와서 다시 잘 찾아보니 중력분이 있다 잇힝~*
실은 아무래도 버터를 좀 양이라도 줄여서 넣는게 나을것 같아서 버터사러 간건데 버터를 안파는 하나로마트-_-;
앞으로 계속 여러가지 만들거지만, 일단은 시범적으로 건강한(?)쿠키를 만들어 보기로! >_<
만드는건 접때 깨쿠키 만들때랑 비슷하게. 거기서 오일만 반으로 줄이고.
밀가루 200g(2컵), 베파 ½ 작은술, 달걀 1개, 설탕 80g(4/5컵), 포도씨유 40g(½컵)
+ 오트밀 50g(1컵), 아몬드가루 ⅓컵, 아몬드슬라이스 ⅓컵, 초코칩 ⅓컵.
첨엔 저울 꺼내서 딱딱 재서 했는데 너무 귀찮아서 내가 쓰는 계량컵 기준으로 생각하기로 했어.
아몬드 가루, 슬라이스, 초코칩은 대충 눈대중으로 넣었지.
재료가 많으니까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서 말야. 세종류로 만들었는데.
물론 처음부터 가루랑 다른재료 다 3등분해서 각각 섞어주면 참~ 좋은데.
귀찮아서 또 그러질 못하겄네 -_-;;;
그래서 일단 윗줄 애들이랑, 오트밀까지는 한번에 다 넣고, 아! 아몬드 슬라이스도.
그러고 나서 기본, 아몬드가루 들어간 것, 초코칩 들어간 것. 이렇게 세 종류.
사실 아몬드 가루 들어간건 겉보기엔 티가 안나서 별다르게 안보이는데, 아무래도 들어간게 더 맛있는거 같다 난 +_+
오일이 반만 들어가서 그런가 거기다 다른 것들도 더 들어갔으니까..
약간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뭐 못먹을정돈 아니구;
역시 버터의 식감엔 따라가지 못하는구나 느꼈구 아무리 해도 난 오일냄새가 나는것 같아서 좀-_-;;;
두 판에 구웠는데, 먼저 윗칸에 한건 알맞게 잘 나왔는데
나중에 한건 중간에 하다가 좀 더해야겠다 싶어서 윗칸 뺐을때 거기 옮겨서 굽다가...
이게 또 시간이 지나버린거지!!!
그렇게 많이 지나진 않았지만 왠지 탄내가 나는거야;
분명 타진 않았는데 왜이런가.. 했는데 초코칩에서 좀 탄내가 나는거 같더라고. ㅋㅋㅋ
그치만 맛에 별 이상은 없었고 식구들도 맛나게 먹었고 몇개 안남았지만 언니가 가져가겠다고 해서
입으로는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데...' 라고 하면서 포장을 정성껏... ㅋㅋ
이것은 내 실력의 반도 안나온거라고! 꼭 전하라고 하면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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