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에 대한 편견..물고기자리

별자리에 대한 편견..물고기자리
물고기자리(2.19~3.20),중독된 몽상가

물고기 자리의 키워드는 스폰지 같은 받아들임, 관조와 중독의 아이러니

물고기자리인들은 여느 사람들과 다른 '표지'를 가진다. 그건 전갈자리인들을 남들이 '아무리 오래 지내도 모르는 사람' 이라거나 물병자리인을 칭할 때 '엽기인, 괴짜돌이' 라고 하는 것과 다른 것이다. 그들은 다른 별자인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우주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들은 '인간적'인 데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다고 이상한 생명체라거나 디스토피아에 남겨진 인류멸망 이후의 외계생물체는 아니다. 그들은 인간이 가질 수 없는 것들, 인간의 나약함으로 도달하지 못하는 것, 그런 여타의 안타까운 것들에 대해 태생적으로 직관하며, 세상에 던져진 후부터 줄곧 세계와 나의 거리를 느끼고 여기 아닌 다른 곳에, 몸은 아닐지언정 머리는, 뇌는, 마음은 가있는 것이다.
그들은 먼저 다가서지 않으며, 이득 이윤 손해 등이 그들을 움직이는 동력이 아니다. 그들은 좀더 본질적이고 심지어 영적인 것(!)들 속에서 잠들지 않는 물고기처럼 배회한다. 이런 그들을 세상 사람들은 소극적이고 수줍음을 타며 공격적이지 않기에 배려가 많은 사람으로 느끼며, 다가가기에 어렵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야, 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들은 인간적인 것들에 대해 배수진을 치지 않으며,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저녁 욕조의 따뜻한 물같은 위로를 바라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들 주위로 몰려들게 된다. 물고기자리인들은 흡수력이 대단한 신개발 스폰지 같아 타인의 슬픔과 외로움들이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아무리 충격적인 것이라도 공감하며 들어준다.
그러나 그들은 사실 태생이 고독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일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사랑을 초월해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어쩌면 사랑은 그들의 최종목표가 아니다. 오히려 나란 누구인가, 그들은 누구인가에 골몰해 있는 그들은 대상에 감정을 두지 않고 대상과의 관계에서 비춰지는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들의 중독성향도 이런 것들과 무관치 않다. 중독은 대상에 탐닉해 대상이 없으면 못살고 좀더 강도를 세게 해야 늘 느껴왔던 정도의 만족감을 느끼며, 일상이 그 대상으로 가득차는 것이다. 이런 중독은 물고기자리인들이 세상을 견디는 방식이다.
세상의 견고한 시스템이 가진 유일한 틈새를 그들은 중독에서 발견한다. 중독으로 탈출한다. 불안과 우울한 세계를 견디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꺼리'들을 찾는 그들은 문화적인 클럽, 비일상의 시도, 이성이 가진 느낌, 커피, 담배, 피아노, 연극 등에 중독되고 그 대상은 물고기자리들만의 몰두를 거쳐 옮겨지고 또 옮겨진다.
그들은 고착되지 않고 늘 부유하며, 진실과 같은 것들을 향해 헤엄친다. 그러나 또 그들은 그런 이유로 구체적인 기간들이 중독에 바쳐졌을지라도 전체적인 인생은 관조적이다.
대상을 옮겨가며 사랑하는 물고기자리인들은 대상이 다가와 금빛 비늘처럼 반짝일 때 매혹되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 매혹의 대상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그것은 강하지 않고 또 영원치 않다.공격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물고기 자리들은 편안한 형태로 자신을 만들어 놓을 줄 알며 그 안에서 대상에 대해 탐닉한다. 그리고 물끄러미 바라보다 점차 스며드는 물고기자리인들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저 멀리 사라져있는 것이다.
물고기자리인들은 이런 성향으로 물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물 언저리 모래를 밟으며 걷거나 음악을 들으며 바람을 느끼는 편이다. 그들은 팀으로 운동할 때도 이기는 것에 관심이 없으며,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팀의 정신, 팀안의 구성원들의 밀착된 관계가 형성하는 부드러운 느낌이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 운동을 위한 운동보다는 다른 것들을 하면서 자연스레 운동이 되는 것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쇼핑을 오래하면서 걷거나, 순례를 떠나거나 도보여행을 하거나, 집을 떠나 있어서 운동이 되는 사람들이다.
걷기는 그래서 그들에게 어울리는 운동이다. 그들은 혼자 걷기를 즐기며, 방에 틀어 박히듯 자신의 마음의 우물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그러나 누군가 그들에게 걷는 동안 말을 시키거나 같이 걷자고 권유하거나 길을 물으면 그들은 또 웃으며 진심으로 도와줄 것이다. 단, 대상에 매혹될 경우에 한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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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말이 가득?? 다른 별자리도 그런가? 안봐서 모르겠다;;
각 별자리별로 다 있는데 귀찮아서 내껏만 퍼옴. 궁금한 사람은 문의를..??

스펀지라... '꿈의캘리포니아'가 생각이 나는구먼. ㅋㅋ
커피우유 중독이고... ㅋㅋㅋ 커피와 담배빼고는 얼추 맞는거 같고..
정말로 사람들이 나를 '소극적이고 수줍음을 타며 공격적이지 않기에 배려가 많은 사람으로 느끼며, 다가가기에 어렵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야' 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좋은거잖아 +_+ ㅋㅋ
운동 하는걸 싫어한다기 보다는... 확실히 운동을 위한 운동은 별로야.
일하면서, 놀면서 자연스레 운동이 되면 좋다이거지.
후훗.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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