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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블루가 주최하고 국민은행이 후원하였으며, 캐시캣, mmmg가 협찬한 ‘블루리그 2004 제5회 대한민국 디자이너 셀프 프로모션 포트폴리오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1월 19일, 신사동에 위치한 씨어터 2.0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인터넷:(http://blueleague.designblue.co.kr) 사이트를 통해 on-line접수 되었으며, 참가작들은 독창성, 표현기술력, 완성도를 기준으로 대상(1명)을 비롯해 금상(1명), 은상(2명), 동상(3명), 특별상(1명), 입선(10명) 등 최종 18명이 선정되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모전 시상식이라기보다 대한민국의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 인재들을 응원하며, 더 큰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눈길을 끌었다.
취재 | 권영선 기자 (happy@yoon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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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개개의 작품마다 아주 뚜렷한 색과 감성을 담고 있다는 점이 제 5회 블루리그 공모전의 성과이다. 단순한 아트북 공모전이나 단순한 웹사이트 공모전이 아닌 본인의 개성과 장점을 표출해야 하는 ‘포트폴리오 공모전’이기에 디자이너의 개성과 끼를 흠씬 발휘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메타포의 설정에 있어서 최신 화두가 되고 있는 Contemporary Europe스타일의 작품들도 있었고 한 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인터렉티브한 웹사이트 포트폴리오는 본 공모전에서만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실험성과 개성의 표출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었던 공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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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수상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포트폴리오 공모전이니만큼 자신만의 색을 얼마나 잘 표출할 수 있는지, 얼마나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지가 큰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고 일괄적인 생활 속에서, 짧지만 잠시나마 서로의 생각이 오고 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지 않았나 한다. 또한 볼거리가 많은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고, 컨텐츠에 사용된 타이포, 간단한 그림 등이 잘 어우러져 플러스 알파의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품한 공모작의 컨셉은 무엇인가? 출품작의 제목은 “My life calendar” 이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직접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만든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사이트이다. 방문자가 지루하다는 생각을 조금이나마 덜 느끼도록 사진을 스틸로 보여주지 않고 움직이는 효과를 주어 동영상 같은 느낌을 주고자 하였다. 월 별로 메뉴를 구성하고 그 월 별의 메뉴마다 또 다른 사진들을 볼 수 있게 계속적으로 링크를 시켜 무엇인가를 볼 수 있게 만든 것도 지루함을 덜고자 했던 의도였다. 그리고 사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직접 스케치한 그림이나 타이포를 삽입한 부분이다. 작품의 최종 목표는 방문자가 한 번 접속을 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씩은 보고 갈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는 기간은 얼마나 걸렸으며, 작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는가? 이번 공모전을 위해서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2년 전부터 찍어 놓은 사진들이 있었다. 그 사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사이트는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준비기간을 2년 전이라고 해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그런 준비를 빼면, 실 작업 기간은 한 달하고 5일 정도가 걸렸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사진을 더 많이 찍을걸…” 이라는 후회였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느꼈던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작업해보고 싶은 것은 자신만의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이번 공모전을 통해 느낀 것은 “자신만의 디자인 컨셉을 가져라” 이다.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나 자신이 디자인 한 것을 다른 사람이 평가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남에게 끌려 다니는 디자인보다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오프라인을 통해 나만의 독특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내년 출품을 준비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남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히 하고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만큼 큰 공부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나만의 스타일과 색을 만들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고 있고, 언제가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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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블루에서 대한민국 디자이너 셀프 프로모션인 '블루 리그' 공모전을 열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 프랑스에 ‘필립스탁’ 이라는 세계적인 천재 디자이너가 있다. 그의 손은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려진다. 그의 아이디어가 닿는 곳곳마다 세계적인 명소가 되고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어마어마한 부가가치가 생성된다. 그런 디자이너를 길러낸 프랑스가 부럽다. 그런 디자이너를 이 땅에도 만들어내고 싶었고, 이를 위한 작은 시도를 늦게나마 디자인블루가 시작했을 뿐이다.
참가자의 자격조건에 인원수나 작품 수, 주제도 정해진 것이 없었는데, 너무 광범위하여 심사하기 까다롭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참가자의 자격을 고려치 않은 것은 행사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인원 수는 제한이 없는 반면 작품 수는 1인 1작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주제를 정하지 않은 것 또한 본 공모전의 특성 때문이다. 가장 큰 특성은 셀프 프로모션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개성과 아이덴티티가 가장 중요한 평가의 포인트라 생각한. 각자의 부제로 더욱 더 큰 크리에이티브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물론 그로 인해 객관적인 잣대를 가져야 하는 심사에 있어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 또한 블루리그가 여타의 공모전과 차별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최자로써 이번 행사를 성공리에 이끌어낸 소감을 말해달라. 즐겁다. 유쾌한 작품,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의 조우, 그리고 그들과의 새로운 관계형성. 이 모든 것들이 대단히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벌써 5회째가 되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데... 내실에 더욱 충실할 계획이다. 작은 바램이 있다면 이번 베이징전시에 참여한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공모전을 국내전으로만 머무르게 할 게 아니라 한중 교류전으로까지 발전시켰으면 하는 것이다. 공간을 뛰어넘어 그곳의 유수한 크리에이터들의 디자인문화까지 섭렵할 수 있는 행사로 승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수상작에게는 어떠한 혜택이 주어지게 되는지 궁금하다. 일단, 수상 작품은 블루리그 사이트에 1년 동안 전시가 된다. 사이버갤러리를 통해 많은 업체에게 포트폴리오를 노출하게 되고 수상자중 일부는 상황이 허락되기만 한다면 디자인블루 상시 채용 시 1순위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 작년 수상자중에 이미 직원으로 채용된 홍희경씨 외에도 수려한 작품을 낸 수상자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채용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자인블루에서 바라는 인재상과 한국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면... 디자인블루는 생각할 줄 아는 크리에이터를 사랑한다. ‘생각할 줄 아는 디자이너에 대한 애정’ 이야말로 디자인블루의 특별한 디자이너관이라고 생각한다. 열정과 감각을 가지고 남과 다르게 접근하고, 또한 다르게 만들어내는 능력을 발휘할 때만이 디자인 근본의 목표인 ‘효율’이라는 것에 다다를 수 있고 경쟁력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디자인은 단순한 제품이나 시각물을 넘어 생활 속의 모든 곳에서 살아 숨쉰다. 어떤 곳에서라도 디자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이렇게 어제와 오늘의 삶의 모습이 다르듯 한국 디자인산업은 우리 산업 전반의 니즈에 부응하여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도의 발전을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양질의 디자이너가 양산될 수 있는 통로를 더욱 더 많이 만드는 것이 학교의 의무이자 디자인계를 이끌어가는 책임 있는 기업들의 몫이 아닐까?
출품작과 수상작들을 통해서 보았을 때, 국내 디자인의 수준은 세계 수준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온라인에 있어서는 그 수준이 가히 세계적이라 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완성도와 독창성을 가진 작품이 많다. 오프라인의 경우 아직 보완할 점이 많지만, 길게 보면 한국의 디자인이 점점 세계와의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년 공모전을 기대하고 있을 분들이 벌써부터 있을 것 같다. 그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부탁 한다.
벌써부터 내년 공모전을 기대하고 있을 분들이 있을 것 같다. 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포트폴리오라는 툴은 디자이너의 개성과 스타일을 대변할 수 있는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디자인블루의 모토가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이듯이, 앞으로 더욱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이 본 공모전의 문을 두드릴 것이고, 이를 즐겁게 받아들이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디자인블루는 이 땅의 모든 디자이너들의 열정과 감각, 그리고 그들만의 끼를 높이 산다. 공모전에 기대하는 바도 바로 그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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