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도너츠의 달콤한 유혹! 2005년 던킨 캘린더 디자인 공모전

 

부드러운 도너츠에 달콤한 시럽이 살짝 묻혀져 있어 ‘던킨도너츠’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그뿐만이 아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토핑과 진한 초코렛은 피곤함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 던킨도너츠와 함께 커피 한잔은 어떨까? 분명, 기분전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번에 던킨도너츠에서는 고객이 참여하고 선호하는 캘린더 제작과 함께, 우수한 작품의 발굴을 위해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하였다. 눈에 띄는 것은,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직접 디자인하여 응모한 캘린더 중에서 우수작을 선정하여 2006년 던킨도너츠 캘린더로 제작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우수한 작품 발굴이라는 기본 취지보다, 선정된 작품이 캘린더로 만들어져 전국에 배포될 것이라는 것이 더 구미가 당긴다. 열 두 달을 모두 각기 다르게 디자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 어떤 공모전보다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수많은 참가작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심사 발표가 한 달이나 늦어졌지만, 그만큼 좋은 작품들이 끝까지 각축전을 벌인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취재 | 권영선 기자 (happy@yoondesign.co.kr)

 

-총평

2002년부터 선보인 던킨도너츠의 캘린더는 그동안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금껏 해오던 방식이 아닌, 보다 새로운 방법으로 캘린더를 제작하기를 원했고, 그래서 이번 공모전이 생겨나게 되었다. 2004년 일러스트 공모전을 시작으로 두 번째로 시행한 이번 캘린더 공모전은 고객이 참여하고 선호하는 캘린더를 제작하여 고객에 입장에서 느끼는 던킨을 그대로 받아보고자 하였다.


매해 일회성으로 캘린더를 나누어주는 것보다는 각각에 의미를 두어 고객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이벤트로 승화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우편접수를 포함하여 7월 말까지 접수된 작품들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과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있었다. 지금까지 던킨에서 배포된 캘린더가 일러스트작품이었기 때문인지 이번 공모전의 작품도 일러스트가 많이 접수되었다.


좀더 다양한 표현을 보고자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공모전은 표현력과 창의력을 기준으로 2006년에 배포될 캘린더의 상품성을 중심으로 평가되었다.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클레이(점토)를 이용하여 던킨도너츠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구성과 표현력의 조화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과 금상, 은상, 장려상등 총 16개의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선정된 작품은 이화여대 배꽃점 지하 아트스퀘어에서 9월15일부터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자가 던킨에 입사지원을 하게 되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각자 소개를 간단하게 해주세요.
저희는 호서대학교 시각디자인 전공 3학년에 재학중인 백성, 임석준, 임서희, 조영은입니다. 그래픽작업 및 리터칭, 촬영은 백성과 임석준이, 클레이 작업 및 스케치와 세트제작은 임서희, 조영은이 담당하였습니다.

네 분이 함께 공동작업을 하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같은데,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의견충돌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 때문에 작업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몇 일을 싸우면서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너무 다른 점이 장애가 된다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단점을 보안해주는 플러스 요인이 되었습니다. 서로가 너무 달랐기에 문제점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 회의부터 완성까지는 한달 이상 걸렸던 것 같습니다.

방학 전부터 친구들과 던킨 공모전을 하자고 해서 기획을 하고, 아이디어 회의에 촬영, 컴퓨터작업까지 마무리 작업만 꼬박 1주일 밤을 샜습니다. 에피소드라면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에 작업하여 촬영하면서 빵 위의 초코렛은 녹고, 다시 사다가 찍으려고 보면 개미들이 들끓고……. 작업하는 내내 도너츠만 먹으면서 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작품제출을 하고 나오면서 모두가 입을 모아 했던 말은 '다시는 도너츠 안먹을거야' 였습니다. 그 외에도 한여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온 동네를 다 돌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구하고, 좋은 화면을 잡기 위해 수중촬영(?)까지 감행했던 것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컨셉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 표현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던킨도너츠 자체의 이미지를 새롭게 표현하자는 발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전에 나왔었던 작품스타일에서 벋어나지 못해 제자리에서 맴돌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간의 아이디어회의를 통하면서 길에서 줍는 동전처럼 아이디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고, 그 아이디어를 다시 수정, 보완하면서 최종시안이 나왔습니다. 클레이를 이용하여, 헨델과 그레텔처럼 동화적인 던킨도너츠만의 새로운 세상이 최종시안이 되었고, 작품에서도 중점을 두었던 것은 동화 같은 분위기 속에서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보여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부분에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하신 것 같으세요?
도너츠와 커피를 이용한 캐릭터들의 재미있는 스토리였던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캐릭터들이 낑낑대며 빵을 끌어당기는 모습, 커피잔으로 만든 배를 타고선 여행을 즐기는 모습, 도너츠로 만들어진 놀이터 그런 모습들 위에 펜으로 손과 발, 표정들을 리터칭 해준 것이 동화적이고 재미있어서 던킨도너츠 자체의 이미지를 잘 살려줬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전까지의 일러스트중심이 아닌 사진을 가지고 클레이로 표현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이번 공모전이 저희에겐 크나큰 경험이면서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상이나 상금을 위해서 했던 작업이 아니라 각자의 목표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줬던 기회였습니다. 이제는 학생인 본분으로 돌아가 학업에 열중하면서 또 다른 시도를 해봐야겠지요. 어떤 일이든지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시도하지 않는 나태함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무엇을 하느냐 보단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수상자 | 김선경, 김제형
작품명: 12 DUNKIN 12 STORIES
작품설명: 던킨도너츠에 오면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각각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던킨 제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일러스트로 재미있게 표현해 보았다. 최대한 던킨도너츠의 브랜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독특한 일러스트 스타일과 깔끔한 편집, 재미있는 카피로 디자인 하였다.



 

수상자 | 한기남, 이현진
작품명: I LOVE DUNKIN DONUTS
작품설명: I LOVE DUNKIN DONUTS의 공모 주제를 가지고 던킨도너츠와 함께 하는 우리 일상의 모습을 몽환적 요소를 곁들여 만든 작품이다. 투명용지에 몽환적 일러스트를, 배경은 수채화를 이용. 이 두 가지 디자인적 요소가 어울려 I LOVE DUNKIN DONUTS를 연상시키게 하였다. 자연스러운 이미지의 일러스트 특성을 살려주기 위해 펜의 느낌을 더욱 강조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자신이 만든 달력으로서의 친숙함을 살렸다. 또한 2차적인 달력의 활용을 위해 뒷면에는 편지지 형식을 삽입하여 던킨도너츠 PR에 2차적 도구로서의 활용을 첨가하였다.

 

수상자 |정아름
작품명 : I LOVE DUNKIN DONUTS
작품설명: 던킨에 가면 즐거움이 있다. ‘던킨’ 하면 떠오르는, 혹은 적용하고 싶은 이미지를 연상하여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추출하였다. 'Delicious Unique Name Kiss Imagine New Different Oh!! Nice Upgrade Together Satisfaction’맛있고 독특한 다른 제품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 새로움,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하고픈 기분 좋은 상상과 만족 등 이러한 이미지의 12개 키워드를 던킨도너츠에 대입하여 사랑스런 이지미를 표현하였다.

 

수상자| 임선희
작품명: My friend Dunkin Donuts
작품설명: 책을 볼 때도 음악을 들을 때도, 산책을 하면서도 My friend Dunkin Donuts. 여유 있는 여성들의 생활 속엔 언제나 던킨도너츠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zoom in out 기법을 이용하여 나타내었다. 밝은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일러스트레이션에 원색을 사용하였다.

 

수상자 | 이보윤
작품명: I love Dunkin Donuts
작품설명: 던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동그란 것을 볼 때마다 ‘던킨도너츠’가 생각나지 않을까? 자동차 바퀴를 보아도, 안경을 보아도, 비오는 날 달팽이를 보아도 이 정도면 당신도 던킨 매니아! 우리의 일상과 언제나 함께하는 던킨도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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