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재석, 그가 '국민 MC' 가 된 이유.

유재석, 그가 '국민 MC' 가 된 이유.
[펀글입니다] 유재석, 그가 '국민 MC' 가 된 이유.
2006.02.26

개그맨 유재석하면 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호빵만한 잠자리 안경을 쓰고 단역 연기자로 출연하는 그 때였다. 그 유명한 KBS <한바탕 웃음으로> 에서 봉숭아 학당의 학급 반장으로, 임하룡의 철부지 아들로 나름 열심히 연기하던 그의 모습에 어린 나이에도 "용 쓴다, 용 써." 라는 말을 했다. 글쎄, 혼자서 덜덜 떨려하는 모습이 TV 로 전해졌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제 그 어리버리 '개그맨' 유재석은 소위 '한달에 1억 번다는' 귀족 MC로 성장해 있다. 개편 때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방송사 라인업이 바뀌고 한 회분 방송 출연료가 800~1000만원을 호가하는 그의 저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이 글은 한 시대 가장 뛰어난 재능으로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한 위대한 MC에 대한 글이다. 

 

 

MC 로서 그가 지니고 있는 가장 천부적인 재능은 바로 남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도드라진 개성에 있다. 이러한 유재석의 도드라진 개성은 신동엽이나 김용만의 그것에 비견해 볼 때 '군계일학' 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신동엽 같은 경우에는 주변 또는 게스트들과 철저히 동화되는 동시에 소리없이 프로그램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유재석 같은 경우에는 그와는 궤도를 전혀 달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프로그램 안에서 '유재석' 이라는 MC 의 이름은 상당히 부각되는 측면이 있고 프로그램 자체가 그의 손에서 끌려다니는 모습이 명확히 보여진다. <일요일이 좋다> 등의 프로그램이 게스트들의 지루한 사랑타령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유재석이 던져주는 이러한 순간의 '카타르시스' 때문이다.

 

<일요일이 좋다><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진실게임><강력추천 토요일> 등에서 살펴볼 때 유재석은 프로그램의 개성과 색깔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전반의 이미지를 자신의 그것으로 장악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안정된 웃음을 선사하는 묘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도드라진 개성과 이미지가 분위기에 이질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과유불급' 꼴이 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는 게스트들, 또는 동반 MC 들을 충분히 배려하며 그들의 색깔을 충분히 드러내 주고 있다. 독특한 개성은 분위기의 '이질'에서가 아니라 철저한 '동화와 조화'에서 훨씬 더 빛을 발한다는 것을 그는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또한 대단히 겸손하다. 많은 연예인들이 '스타' 가 되고 돈을 벌면서 초심을 쉽게 잃어버리는 상황에서도 유재석은 정상에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겸손하고 예의바르다. 방송 내적, 방송 외적으로 그가 항상 유쾌하고 기분 좋은 이유는 바로 이러한 겸손함에 근간을 두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다운 인간' 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다.

 

남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방을 추켜세우는 것은 어느 측면으로 보아도 대단히 능수능란한 모습이며 자신의 위치를 낮추다가 자칫 '자기비하' 의 함정으로 빠지지 않게 조절하는 것 역시 유재석이 지니고 있는 뛰어난 능력 중 하나다. 아직 조금 미숙하기는 하지만 조금만 더 방송을 하다보면 예전 이홍렬이 보여줬던 편안한 진행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겸손함은 또한 방송에의 열정으로 직결된다. 어떠한 사람은 유재석의 진행 스타일을 두고 "그게 그거다. 나도 하겠다." 라고 말 하지만 천만의 말씀, 유재석의 방송에는 그의 터질 듯한 열정,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10시간에 육박하는 <일요일이 좋다-X맨>의 긴 촬영시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완고한 신념, 철학적인 통찰력, 변함없는 열정과 욕심은 편안한 그의 인상 뒤에 숨겨져 있는 또 하나의 '유재석' 이다. 무명 10년, 데뷔 16년의 세월 동안에 그가 여전히 '최고' 의 위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유재석' 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내가 생각하는 그는 '장인' 이다. 한 평생 자신의 일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넣는 '장인' 말이다. 35살의 '유재석' 이 40살이 되고, 50살이 되도 안방 극장을 종횡무진하는 '국민 MC' 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47살의 이경규가 아직도 연예대상을 수상하듯이, 40살의 김용만이 여전히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듯이 나이 먹어 가는 그의 앞날에도 변함없는 순수한 웃음만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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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어리네~ ㅎㅎㅎ


 
윤니까 (2006-03-20 19:49:57)
나도? ㅎㅎ
eundi (2006-03-23 21:17:34)
응. 당신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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