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견적서 만들기

사이트 제작을 의뢰 받아 수행하는 경우 제안서 또는 견적서가 만들어 지게 되고 이건 당연히 웹기획자의 몫 입니다. 자체적으로 사이트를 제작하는 경우에도 예산 및 스케쥴이 포함된 기초 기획서가 작성이 되어야 하며, 이것도 견적서나 제안서를 만드는 형태로 제작이 되고, 최종결정권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나서, 최종결정 또는 웹사이트제작 또는 리모델링등의 계약이 이루어지고 나면, 실제 상세 기획작업이 들어 가게 됩니다. 웹사이트 제안서 또는 견적서는 그 사이트 기획자의 첫인상을 심어 주게 되므로, 신중하게 작성되어야 합니다.

웹사이트 견적서를 만드는 방법은 뭐 정형화되어 있는 툴이나 양식이 없고, 대부분 기획자들의 취향에 따라 작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설명하는 방법 또한 제가 이제까지 해본 경험에 의해 사이트 견적서를 이런 형태로 만들었더니, 보는 사람(의뢰자 또는 사장)이 쉽게 이해를 하더라.
하여 조금씩 발전해서 만들어진 틀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방법은 견적서를 만드는 일반적인 방법은 아님을 인지하시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더 훌륭하고, 잘 아시는 분들도 많이 보아주시고, 잘못된 부분은 가차없이 댓글 적어 주십시오. 그래야 이 사이트를 찾는 많은 분들과 또 저도 한층 더 실력이 배가 될 것입니다. 아 쓸데 없는 말이 한번 시작되니 끝이 없네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웹사이트 제안서를 만드는 데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의뢰자(사이트를 만들려는 사람을 이렇게 부르겠습니다.)의 생각을 충분이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이트를 만들려고 하고 있는 지, 사이트를 만드는 목적이 무엇인 지, 취미활동인지, 돈을 벌려는 것인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사람들에게 주려는 것 인지, 어떤 기능들을 추가 하려고 하는 것인지 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합니다. 별것 아닌 일 같고 쉬운 일 같지만 이게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의뢰자의 대부분은 인터넷에 대해 비전문가인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거나 문서화 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의뢰자가 설명의 잘 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탓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 의뢰자로 하여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질문의 유도하고 미심적인 부분은 재 질문하고 해서 정확한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십시오.

웹기획자로서의 자질 중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이 작업이 잘 안되면 기획서 또는 제안서를 여러 차례 작성하시게 될 것입니다.

의도가 어느 정도 파악되면, 아마 조금 경험이 있으신 기획자 분들은 쉽게 머리속에서 어떤 사이트인지 어느 부류의 사이트인지 아실 겁니다. 그러면, 그 사이트에 대한 일반적인 문제점들과 잘 된 사이트, 잘 안되는 사이트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해 주시고(물론 이런 일을 하시려면 평소에 꾸준한 벤치 마킹을 하시거나 오랜 경험이라는 바탕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의뢰자와의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대략적인 사이트 윤곽에 대해 의뢰자에게 설명하십시오. 이렇게 해서 내(기획자)가 파악한 의뢰자의 의도가 정확한 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셔야 합니다.

제안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과 다음 약속시간 또는 제안서를 제출할 시간을 정한 후 공손히 인사 한번 꾸벅 하시고 회사로 돌아오면 됩니다.

그런 다음엔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면 됩니다.

의뢰자하고의 의뢰상담이 끝났으면, 모든 내용을 잘 정리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이 때는 정리라기 보다는 나열에 가깝습니다. 의뢰자(사이트 제작을 맡기는 사람)과의 상담내용에서 얻어온 단편적인 내용들을 길게~~ 나열합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사이트 기획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세부적인 기능들이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 기획에 대해 의뢰자가 문외안인 경우..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렇더라도 화내지 마시고, 나중에 체크를 꼭 해야 되는 부분이니까 잘 적어 두세요. 이런 사소한 기능 때문에 나중에 의뢰자와 문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을 만들려고 하는 사이트의 경쟁사 벤치 마킹입니다. 최근에는 정말 거의 모든 분야에 사이트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주 색다른 사이트라고 해도 비슷한 부류의 사이트가 있을 것입니다. 아님 부분 부분의 부류도 있을 거구요. 경쟁사가 될만한 사이트를 분석하고, 잘된 부분 잘되지 않는 부분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사이트 방문 타겟층의 성향 조사를 합니다. 믿을 만한 통계 자료등을 찾아보면 좋을 듯 하구요. 최근의 변화 방향까지 알수 있다면 더욱 좋겠구요.

다음은 최근의 컨텐츠 동향을 분석하여 봅니다. 물론 경쟁사 벤치마킹 하실 때도 알아보시겠지만, 타겟 방문층이 선호하는 컨텐츠와 컨텐츠의 동향등을 파악하십시오.
 
최신사이트의 기술동향도 파악하십시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도를 좋아합니다. 너나없이 최신기술 및 화려해 보이고 색달라 보이는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사이트는 그런 것보다는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지요. 인기위주의 기술을 자꾸 도입하면 유지보수가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에러도 많고 사이트 속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또한 검증되지 않은 프로그램들은 뜻하지 않은 문제들을 추후에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뢰자가 꼭 요구하는 경우는 뭐 어쩔수 없겠네요.. 기술동향도 채택을 하던 하지않던 파악을 꼭하고 계셔야 합니다. 또 인기위주의 기술동향이 아닌 정말 좋은 새로운 기술이 있다면 채택하셔야 겠지요. 돈이 턱없이 많이 들지 않는 다면요.

그리고, 이제까지의 사이트 구축경험과 잘 섞어서 거시적인 사이트의 방향을 도출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제안서를 만들 준비작업은 다 되신 겁니다.

제안서의 목차는 이렇게 합니다.

저는 모든 문서를 작성할 때 문서를 볼 사람이 어떤 정보를 가장 보고 싶어하는 지를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문서를 작성하면 좀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효과적이더군요.. 그럼 제안서를 볼 의뢰자가 어떤 걸 가장 궁금해 할까요?
제가 만일 사이트 제작을 의뢰한다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사이트의 형태가 제대로 구현이 될 것인지? 그리고 제작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 돈을 얼마나 들어가게 될지, 추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지 등이 가장 궁금할 것 같은 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그럼 목차를 만들기 전에 제안서 껍데기(?) 아니 표지 한 장 만들구요..
그리고 이런 순서로 작성합니다. 이 건 제가 사용하는 방법임을 말씀드릴께요.
사실 아직 정형화된 제안서의 틀은 없는 것 같아요. 모두들 나름대로 제안서를 꾸미고 있구요. 제 방법이 마음에 안들고, 더 좋은 방법이 있으시면 제게도 힌트를 조금만 주십시오. 항상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1. 제안서 개요. 또는 프로젝트 개요.

이 곳에는 만들게 될 사이트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사이트 기획과 제작이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하여 제작하게 되는 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기획이 이루어 지고 어떤 관점에서 이런 컨텐츠가 작성되었는지 등을 간단하게 도표와 함께 설명을 합니다. 너무 길면 안되요. 모든 문서는 간략하게 작성하되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이 적절히 표현되면 됩니다. 한 문장이 너무 길어지면 읽는 사람이 피곤해 지거든요.. 의뢰자가 첫 장부터 피로를 느끼면 큰일이죠.. 그리고 사이트의 중요 포인트는 의뢰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같은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에 호의를 가집니다. 아니 이런 영업전략(?)까지.. 말을 하다니.. 하지만 이게 틀렸을 경우 그동안의 노하우를 발휘 의뢰자를 설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남의 말에 끌려만 다니는 것은 기획이 아니지요.. 제 말은 의뢰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그동안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시라는 겁니다. 이 부분은 제 경험상 한 페이지 정도가 적당하더군요..

2. 컨텐츠

그동안 모은 자료들, 의뢰자의 의견, 벤치마킹 자료, 기획자의 생각등을 모두 고려하여 컨텐츠를 작성합니다. 사이트 제작을 큰 묶음으로 묶어 나갑니다.
그 안에 세부 컨텐츠를 넣구요. 일종의 거대한 사이트 맵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이 안에는 이 사이트가 어떤 내용을 어떤 묶음으로 담아지고 어떤 기능들을 사이트에서 사용하게 되는 지를 모두 표현해 주셔야 합니다. 이것도 일일히 문장으로 쓰면, 보는 사람이 짜증을 내게 되니까. 될 수 있으면 보기 쉽게 네모박스라도 만들어서 묶어 주면 좋겠네요.. 설명을 제가 써 놓고 이 글만 보고 컨텐츠를 어떻게 만들란 말인지 모르겠네요..

흠. 그럼 예를 한번 들죠.. 만일 쇼핑몰을 제작한다. 그러면 크게 회원관리, 상품정보, 결재, 관리자모드 등으로 묶을 수 있겠지요? 묶는 건 자유지만 의뢰자가 보거나 아님 다른 사람이 봐도 합당하게 묶여졌다고 생각이 들어야 겠지요.
이 부분은 제가 일일히 다 기획을 해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많이 하시다 보면 골격 잡는데 좀 이력이 납니다. 만일 회원관리 부분이라면 회원가입, 회원정보수정, 회원탈퇴, 로그인, 로그아웃 등이 일반적으로 들어가겠지요.. 그리고 각 부분마다 이 곳이 왜 필요하며, 어떤 기능을 하는지 정도는 간략하게 적어 주시구요.. 사실 이부분 무지하게 중요합니다. 기획자가 처음으로 의뢰자에게 보여주는 기획 부분이거든요.. 여기가 잘 작성되어야 믿음이 생깁니다. 기획자에 대한 믿음은 추후에 일이 얼마나 쉽게 처리되느냐? 아님 모든 일이 힘들어 지느냐는 중차대한 문제 거든요..


컨텐츠 부분까지 들어 갔다면 일단 제작할 사이트에 들어갈 기능과 내용 즉 Workscop는 보여졌네요. 그 다음은 이 일을 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 순서일 것 같네요.

3. Overall Schedule
여기서 Overall이라고 적은 것은 전체적인 스케쥴을 대략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위에서 적은 내용을 어떤 것은 언제까지 하고 어떤것은 언제까지 하고 해서 이정도 시간이면 사이트가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스케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겠지만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니 어떤 형태를 가져가도 좋을 듯 하네요.. 컨텐츠 부분에서 보여준 목록을 위주로 시간과 투입되는 인력을 표시하면 좀 더 짜임새있는 견적서로 보입니다.
스케쥴을 작성하는 방법은 Project/Management 스케쥴 강좌에 좀 더 자세하게 적어 놓았거든요.. 거길 한번 참고해 보셔도 좋구요.

4. 사이트 제작 개요.
사이트 제작에 들어가는 자원들을 정리해 놓은 페이지 입니다. 제목은 꼭 이게 아니라도, 뭐라 이름 붙여도 좋을 듯 하구요. 이 곳에는 스케쥴 작성에서 산출된 Man-Hour(투입되는 인력을 시간으로 환산한 것)와 어떤 툴과 프로그램으로 작성이 될 것인지, 전체 공기(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호스팅을 하는 것이 좋은지, 자체 서버를 두는 것이 좋은지 등 사이트 제작과 운영에 대해 필요한 요소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페이지 구요. 한 장 정도에 요약해서 적어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5. 견적금액
이 곳은 기간과 투입 인력 등을 근거로 최종견적금액을 적습니다. 첨부 화일로 견적금액에 대한 근거를 적어주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우리 회사는 이러저러해서 각 인력의 시간당 비용이 얼마이고, 이 근거는 어떤 것에서 나왔으며, 투입되는 Man-Hour가 이만저만 하니 제작 금액은 얼마입니다. 이 건 표로 그려주면 효과적이겠네요.

물론 이문서가 제안서 이므로 이 곳에 적은 컨텐츠와 기능이 모두 채택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 이 견적금액 또한 확정된 것은 아니겠지요. 이 것도 명시해 주시는 것이 예의일 듯 싶네요. 단지 의뢰자가 원하는 부분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지요.. 의뢰자는 이 부분을 보고 유추해서 의뢰자가 원하는 사이트가 얼마 정도인 지 대략 알 수 있게 되거든요..

말로만 설명을 하려니 좀 어렵네요. 하지만 이정도의 목차로 의뢰자에게 의뢰자가 필요한 정보를 주는 데는 충분하리라 생각되구요. 또 저는 이렇게 해 왔습니다.

너무나 자세한 기획서는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시점이므로 불가능 한 면도 많이 있지요. 그리고 제안서를 만들어 보면 10에 2~3건 정도가 성사된다고 볼 때 제안서 작성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의뢰자가 알고 싶어하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시면 되고, 정확한 기획자료는 기획,제작 의뢰가 확정되면 충분한 상담과정을 거쳐 사이트 맵, 스케쥴, 스토리보드등으로 이루어 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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